•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주가 급등’ 현대차‧기아, 이젠 미국 점유율-주주환원 관건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0-31 15:59

관세 리스크 해소, 깐부 회동 등 연중 최고가 경신
리스크 완화된 만큼 향후 주가 펜더멘털 지표 이전
현대차‧기아, 미국 플랜 가동…밸류업 이행 강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사진=현대차그룹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한미 15% 관세 협정 시행이 확정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30일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회장 ‘깐부 회동’이 주가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양사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다만 목표가 상승 조정에도 비교적 보수적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주가를 누르고 있던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향후 미국 점유율 유지 등 사업적 펜터멘털로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란 의미다. 여기에 향후 주주환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도 본격적인 미국 관세 대응 플랜을 가동한다면서도 밸류업(기업가치제고)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31일 현대차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9.43%(2만5000원) 오른 29만원에 거래가 마무리됐다. 기아도 전일 종가 대비 3.18%(3700원) 오른 11만9900원에 거래를 맞추며 양사 모두 주가 반등세를 이어갔다.

양사 주가 상승 요인은 미국 관세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된 점이 주효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지난 29일 자동차 등에 매겨지던 기존 관세율 25%에서 15%로 인하하고, 해당 협의안을 오는 1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현대차 주가는 30일 장중 28만9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작성했다. 기아 주가도 장중 12만6200원까지 올라 역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현대차와 기아 영업이익 전망을 상향했다. 김진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0%포인트 인하로 관세 영향 절감폭은 현대차 2조3000억원, 기아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는 2조2000억원, 기아는 1조6000억원의 관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8.2%, 16.3% 높일 수 있다"고 고 전망했다.

현대차(위), 기아 올해 3분기 실적 증감 요인. / 사진=각사

현대차(위), 기아 올해 3분기 실적 증감 요인. / 사진=각사

이미지 확대보기


여기에 30일 진행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25년 만에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회장,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회장의 ‘깐부 회동’으로 불리는 만남까지 성사되며 양사 주가 상승세에 불을 놓았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경영진 회동으로 엔비디아와 AI, 자율주행 협력 성사 가능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양사는 다음날인 31일 오후 경북 경주시에서 개최되는 APEC 현장에서 차세대 AI칩 ‘엔비디아 블랙웰(NVIDIA Blackwell)’ 기반의 새로운 AI 팩토리 도입을 통해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분야 혁신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엔비디아와 협력 강화는 AI 기반 모빌리티와 스마트 팩토리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도약”이라며 “양사는 첨단 기술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공동 구축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인재 육성과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까지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한국의 대표 산업의 중심 기업이자 세계 최고 모빌리티 설루션 기업 중 하나인 현대차그룹과 지능형 자동차와 공장을 구현, 향후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모빌리티 산업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 목표 주가를 상향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관세 리스크 해소에 엔비디아 협력 등이 선반영 되는 만큼 향후 주가는 사업적 펜더멘털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이유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중요하다. 기존 관세율 25%에서 15%로 낮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현대차와 기아가 경쟁국인 유럽과 일본 등과 비교해 우위에 있던 가격경쟁력은 사실상 없어진 상태다.

김진석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시장의 관심은 관세를 넘어 펀더멘탈 지표로 이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 인하 구간, 현대차그룹 미국 점유율이 이끌어갈 증익 사이클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모두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관세에 대응해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수요가 높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30일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을 기념하는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가운데)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 및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이 함께 올랐다. / 사진=엔비디아

지난 30일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을 기념하는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가운데)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 및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이 함께 올랐다. / 사진=엔비디아

이미지 확대보기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30일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관세 영향으로 기존에는 신차 원가절감에 집중했다면, 이젠 양산차 연구개발(R&D) 역량도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발견했다”며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중장기 로드맵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초부터 계속해 말씀드린 것처럼 관세로 인한 원가 증가와 관련해 핵심 역량을 재진단하고, 펀더멘털을 개선할 기회라고 보고 있다”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은 31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4분기 미국 내 산업 수요가 생각보다 강하게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특히 하이브리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생산체제를 적극 활용하고 하이브리드 산업수요 강세에 발맞춰 인기 모델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에서는 EV가 굉장히 중요한 성장 드라이브”라며 “EV4, EV5, PV5를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 주주 가치 제고도 향후 주가 상승의 중요 모멘텀으로 분류된다. 이에 양사 모두 밸류업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이행해 주주환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초해 2025년 3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전년 동기(2000원)보다 25% 증가한 2500원으로 책정했다.

이승조 본부장은 “현대차는 거시적인 경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총주주환원률(TSR) 최소 35%’라는 주주환원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기아는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자사주 소각을 함께 공시했다. 기아는 오는 11월 12일까지 통주 337만6272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3230억원이며, 이사회 결의일 기준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국내 최대 셀 라인 지킨 한화큐셀…'제조부터 전력거래까지' 선순환 그린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중국산 공세 속에서도 지켜온 국내 셀 공장을 발판 삼아 전력거래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생산세액공제로 제조 기반을 살리고, 직접 PPA·VPP로 모듈 판매 이후 20년 운영 기간까지 고객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이를 통해 한화솔루션은 전력거래에서 생긴 국산 모듈 수요가 다시 국내 생산을 키우는 선순환을 구상하고 있다.진천공장, 세액공제 도입 시 곧바로 증산한화솔루션은 지난 15일 '2026 솔루션 아카데미'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유재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한국사업부장(전무)은 '태양광 시대, 한화큐셀이 함께하는 에너지 대전환'을 주제로 국내생산세액공제의 필요성과 한화큐셀 한국 사 2 ‘배그 IP 확장 숨고르기’ 크래프톤 김창한...'데드넷'에 쏠리는 눈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PUBG)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프로젝트를 잇달아 정리하면서 김창한 대표가 추진해 온 PUBG 프랜차이즈 확대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원작 배틀로얄을 넘어 다양한 장르로 IP를 확장하려던 시도가 개발 중단과 서비스 종료로 이어지면서다.이런 가운데 신규 슈팅 게임 ‘PUBG: 데드넷’이 첫 비공개 베타 테스트에서 차별화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관심이 쏠린다. 다만 게임 독창성에 대한 긍정적 반응과 함께 전투 밸런스와 완성도에 대한 개선 요구도 나온 만큼, 데드넷이 앞선 프로젝트의 한계를 넘어 PUBG IP 확장의 새로운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배그 IP 기반 ‘데드넷’ 이용자 첫 선 16일 게 3 ‘MMO 시장 안착 컴투스 ‘제우스’, 경쟁‧AI 시스템 통했다. 컴투스의 신작 ‘제우스:오만의 신(이하 제우스)’이 출시 초반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국내 MMORPG 시장에서 신규 IP(지적재산권)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특히 ‘모두를 위한 경쟁’을 지향하며 마련한 다양한 성장과 도전의 기회가 유저들의 폭넓은 참여로 이어지면서, 함께 즐기는 경쟁의 재미가 흥행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6일 컴투스에 따르면 지난 8월 26일 서비스를 시작한 제우스는 출시 18시간 만에 구글·애플 앱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출시 50일이 지난 현재에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흥행세에 맞춰 서버도 초기 30개 서버에서 39개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