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철 연구원은 "백신으로 경기 회복이 빨라질 수 있지만 금융시장은 오래전부터 이를 선반영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연구원은 "뉴노멀 이후 금리는 성장에 둔감해지고 인플레에 민감해졌다. 미국의 인플레 선행지표들은 하락 중"이라며 "미국의 BEI는 위기 전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이것은 기대인플레의 진성 상승이 아닌 물가채 특유의 유동성 착시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한국 물가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역사적으로 관찰돼 왔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는 현실화되기 어렵다. 리플레이션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약달러와 고유가가 필요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 흐름이 완연해질 것"이라며 "달러는 미국의 성장 캐치업으로 연말연초경 강세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유가는 OPEC의 재정 딜레마와 셰일 증산으로 유지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봤다.
따라서 중장기 투자자라면 매력적인 절대 금리수준을 활용해 캐리를 얻는 동시에 디플레 위험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문 연구원은 "연준의 저금리 약속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백신 개발로 일부 균열이 나타났지만 지속성은 낮다"면서 "2차 경제 봉쇄와 디플레 가능성, 유로존 통화완화에 대항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화정책 타겟은 환율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가간 재정거래는 주요국 금리에 뚜렷한 상단을 강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금리 상한제 국가가 나타나면 그렇지 않은 국가의 금리도 상승을 막는 효과가 있다"면서 "커런시 베이시스 스왑을 통한 재정거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달러 조달 비용이 싸졌고 이는 국가간 재정거래 매력도를 높인다"면서 "미국채 10년은 JPY 투자자에게 0.42%, EUR 투자자에게 0.07%라는 자국 채권 대비 고금리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절대수준은 물론 역사적으로도 매력적"이라며 "미국채 금리의 상단을 견고하게 막아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