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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10년 0.95% 넘어 4일 연속 상승...금리상단 올려잡기 VS 저가 분할매수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1-1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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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1일 부담스러운 대외 금리 상승 분위기와 레벨 메리트 사이에서 조심스러운 모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고3년이 1%를 압박하고 국고10년이 1.6%를 넘어서면서 저가매수 영역에 들어온 것 아니냐는 지적들이 나온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의 적극적인 재정부양에 대한 부담, 경기가 2분기에 저점을 찍고 회복하고 있는 상황, 연말의 여의치 않은 매수 여력, 그리고 코로나 예방이나 치료제 관련 기대감 등을 감안해 금리 상승룸을 높여 잡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간밤 뉴욕 채권시장에선 채권과 기술주 주가의 조정이 이어졌다. 코로나 시대의 부담이나 상대적 반사익을 되돌리는 모습이 연장된 것이다. 다만 조정폭은 전날보다 제한됐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시장을 흥분시켰던 가운데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관심들도 이어졌다. 전일 장 마감 뒤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일라이릴리 항체치료제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 등을 주시했다.

■ 美금리 0.95% 넘어서..전달보다 20bp 가까이 높아진 10년 국채 낙찰금리

뉴욕 주가지수는 기술주 조정으로 대체적으로 약했다. 전날에 이어 기술주와 가치주 사이의 로테이션이 이어진 가운데 다우지수는 연이틀 오르고 나스닥은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262.95포인트(0.90%) 높아진 2만9,420.92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4.97포인트(0.14%) 낮아진 3,545.53, 나스닥은 159.93포인트(1.37%) 떨어진 1만1,553.86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8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주가 2.5%, 필수소비재주는 2% 각각 올랐으나 정보기술주는 1.9%, 재량소비재주는 1.1% 떨어졌다

EU의 '반독점 혐의' 소송에 직면한 아마존이 3.5% 떨어진 반면 산업주인 보잉은 5.2% 상승했다.

미국채 금리는 코로나 백신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부담 등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일찰도 부진해 시장의 경계감을 보여줬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92bp 오른 0.9621%,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80bp 상승한 1.7437%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1.61bp 상승한 0.1847%, 국채5년물은 2.26bp 오른 0.4522%를 기록했다.
410억달러 규모 10년물 국채 입찰 결과는 부진했다.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전월 2.47배에서 2.32배로 낮아졌다. 낙찰 수익률은 0.960%로 전월보다 19.5bp 높아졌다.

달러인덱스는 주가 하락 압력과 유럽 재정부양과 독일 지표 등으로 보면서 소폭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8% 오른 92.80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4% 낮아진 1.1811달러를 나타냈다. 1조8000억유로 규모 유럽연합 경제회복 공동예산을 두고 잠정 합의가 이뤄졌다. 독일 경제연구소(ZEW) 발표에 따르면 11월 경기기대지수는 전월 56.1에서 39.0으로 급락해 예상치 40.0을 하회했다.

파운드/달러는 0.72% 오른 1.3259달러를 기록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전일 런던에서 브렉시트 협상을 재개했다.

대폭 낮아진 기준환율 영향으로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6% 내린 6.5992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6090위안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화이자 백신 호재 등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07달러(2.7%) 높아진 배럴당 41.2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21달러(2.9%) 오른 배럴당 43.61달러에 거래됐다.

■ 금리 상단 올려 잡기 VS 분할 저가 매수

화이자를 중심으로 코로나 백신 개발이 큰 진전을 이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채권투자자들의 경계감은 더 커졌다.

백신 보관이나 용량 문제 등 백신 대중화까지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일단 큰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 받는다.

향후 경기회복 탄력이 좀더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이에 따라 국고10년 기준 1.6% 이상이면 충분히 저가매수 메리트가 있다고 봤던 사람들 사이에서 1.7~1.8%까지 금리 상승룸을 열어두는 모습들도 보였다. 국고3년도 1% 근처로 갔지만 주변 분위기 때문에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하지만 빠른 시간 내 금리 인상으로 통화정책 모드가 변화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금 금리 정도면 메리트가 충분한 것 아니냐는 평가들도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가 0.5%인 상황에서 국고3년이 1%에 근접해 메리트는 충분하다는 진단이 나오는 것이다. 또 국고10년도 지금 수준이면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게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투자자들이 매수에 크게 적극적이지는 않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스프레드가 과도하게 벌어졌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 등을 거론하면서 보수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리가 조금만 더 오르면 저가매수가 강해질 수도 있는 만큼 시장 수급 움직임에 집중하는 모습도 보인다.

외국인 매매도 계속해서 주목된다. 엷은 연말 장세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감안할 때 외국인 선물 매매 영향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전날 3년 국채선물을 1,411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10년선물은 3,282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런 분위기와 함께 일드 커브는 스팁됐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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