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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탁 핀크 대표이사] 마이데이터 최대 수혜자는 정보제공 주체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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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1-09 00:00

새로운 금융 창출 촉매와 소비자 편익 확대
혁신적 성장과 금융시장 사각지대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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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권영탁 핀크 대표이사

▲사진: 권영탁 핀크 대표이사

[권영탁 핀크 대표이사]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데이터 경제는 가장 보수적이던 금융업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각 금융사들이 폐쇄적으로 소유하고 있던 개인정보의 소유권이 각 개인에게

있음을 명확하게 함으로써, 개인의 요청하에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동하고 활용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지난 8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이 발효됨에 따라 마이데이터산업이 본격화됐다. 같은 달 실시된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 인가 사전신청에 은행, 카드, 보험, 증권사,핀테크 등 63개 기업이 몰렸고 그 중 35개 기업이 최종적으로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 발표를 두고 금융권의 촉각이 곤두서 있는데 1차 사업자로 선정되어야 초기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데이터’란 개인이 자신의 신용정보나 금융상품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 자유자재로 관리할 수 있는 ‘포켓 금융(Pocket Finance)’ 생태계 도래를 의미한다. 마이데이터가 본격 시행되면 은행이나 보험사, 카드사 등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금융정보를 통합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금융정보를 다른 분야의 데이터와 결합해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방법을 제공하는 PFM(Personal FinanceManagement)도 가능해진다.

마이데이터는 기업들이 새롭고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 및 상품을 창출하는 촉매로 작용해 소비자들의 편익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 데이터 산업의 발전을 앞당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미국, 유럽 등의 다른 국가들은 마이데이터 산업을 선도입, 개인의 데이터 권리를 보호하는 동시에 새로운 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유럽 연합(EU)은 지난 2016년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을 제정, 이용자 중심의 데이터 생태계를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기업의 개인정보 공유 의무화, 오픈뱅킹과 에너지 개인화 서비스 등 마이데이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미국은 지난 2011년 연방정부 차원의 스마트 공시(Smart Disclosure)를 추진해 국민이 웹사이트에서 자기정보를 내려 받는 것을 지원한다.

우리나라는 약 2년 전부터 각 부처, 산업별로 마이데이터를 추진하고 있는데 미국, 영국 등 데이터 산업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3~4년 정도 뒤쳐져 있다. 우리나라는 ICT기술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 규제 완화에 대한 찬반 대립으로 마이데이터 산업이 늦춰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격차는 사업이 시작되면 빠르게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추진에 힘입어 핀테크 기업들이 높은 기술 역량으로 디지털 혁신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이 합작 설립한 핀테크사 ‘핀크’도 ICT기술과 상품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획기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핀크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산관리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회사의 설립 취지인 ‘모든 국민의 금융 생활을 아우르는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자리잡기 위해 마이데이터가 생소했던 3년 전부터 해당 서비스를 도입해 계속 고도화시켜 나가고 있는 것. 지난 3월 AI 기반으로 고객의 소비내역을 한 눈에 보여주는 소비 탭 리뉴얼을 단행했으며, 이어서 7월에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분야를 은행, 카드, 현금, 대출, 부동산, 증권, 보험으로 확대하며 업그레이드된 통합자산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소비 활동에 대한 월별 소비추이 리포트, 모아보기, 가계부 기능 등을 통해 개별 맞춤형 자산관리를 돕는다.

마이데이터 시대에 가장 주목 받는 핀크 서비스 중 하나는 지난해 금융위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 받은 대안신용평가모델인 ‘T스코어’이다. 통신비 사용 내역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비금융 신용평가 서비스인 ‘T스코어’는 휴대폰 이용 정보를 통신신용점수로 산출한 후 금융기관에 제공해 신용등급과 함께 대출심사에 반영한다. T스코어의 통신데이터가 신용평가사의 신용점수에 가점으로 작용해 신용등급 상승효과와 함께 대출금리 우대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금융이력이 부족해 불리한 대출을 받았던 ‘씬파일러’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한도와 낮은 금리 혜택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핀크는 ‘T스코어’를 활용해 금융 사각지대의 간극을 더욱더 좁혀나갈 방침이다. 실제로 국회 정무위원회가 지난달 나이스(NICE)평가정보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씬파일러는 전체 신용등급 대상자의 약 27%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국민 4명 중 1명이 씬파일러인 것이다. 핀크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인가받은 후에 T스코어와 연계한 상품을 출시해 더욱 포용적 금융 실천에 앞장설 계획이다.

향후 마이데이터의 성공 여부는 데이터 소유 주체자들의 참여 정도에 의해 갈릴 것으로 내다본다.

따라서 마이데이터 사업의 최대 수혜자는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이 되어야 한다. 데이터가 많을수록 소비자의 행동과 욕구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으며, 이종 데이터와 융합해 유의미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즉, 제공되는 데이터가 많을수록 가치 있는 서비스와 상품이 출시될 수 있다.

마이데이터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용자의 금융 생활에 밀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해 편익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특정 기업이 데이터를 소유하는 독점적 행위를 방지하는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와 함께 데이터가 유출되거나 오남용되지 않도록 보안 강화 역시 중요하다.

금융업계를 비롯한 모든 분야의 혁신적인 성장,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소비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마이데이터 산업은 반드시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금융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마이데이터가 모든 업계의 돌풍을 일으키는 ‘태풍의 눈’이 될지 아니면, 금융업계에서만 요란한 ‘찻잔 속의 태풍’으로 전락할지는 사업자들의 역할에 달려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 결과 발표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를 위해 기존 금융사들과 함께 혁신을 이끌고 있는 핀테크 사업자들이 힘을 합쳐 진정한 협치를 이룰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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