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건형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FOMC에서 통화완화 의지를 강조했으나 정책 구체화는 부재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하 연구원은 "경제 및 금융시장이 양호했던 만큼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면서 "특히 미국 대선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까닭에 정책 변화가 더욱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 역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정책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성장세가 둔화되는 구간에 진입한다"면서 "연말로 가면서 정책 대응 필요성이 높아지는데 실물수요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재정정책이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올해에는 긴급 정책 대응을 위해 단기물 중심으로 국채가 발행됐지만 내년 신임 대통령 확정 이후 정식 예산안이 마련되면 확장 재정이 본격화된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단기물에서 장기물 중심의 국채 발행이 예상된다"면서 "국채 수급 부담이 장기물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연준은 장기물 매입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일각에서 기대하는 수익률곡선 제어정책 등은 시장금리 급등 이후 사후적으로 제시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선거 결과가 확정되고 확장 재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경우 성장과 물가 기대 개선, 국채 수급 부담 확대로 시장금리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선 자산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그럼에도 시장금리가 자연금리(코로나19 이전 1%)를 지속적으로 상회할 경우 수익률곡선 제어정책이 시행되며 시장금리를 안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