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훈·임재균 연구원은 "다만 연내 재정 부양책 통과 가능성은 낮아졌으나 선거 결과가 명확해지고, 규모에 따라 시장의 반응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블루 웨이브를 반영한 수준보다는 낮겠으나 결국 재정정책 통과가 반영되면 금리는 재차 반등할 것"이라며 "국내 금리도 국고 10년 1.6% 상단 인식 속에 당분간 미 금리에 연동되겠으나 미 대선 이후에는 점차 개선되는 경기 펀더멘털을 반영하며 금리 하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20년 11월~21년 1월 만기별 차입계획도 단기간 미국 금리의 플래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월 4일 미국 재무부는 20년 11월~21년 1월 만기별 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8월과 마찬가지로 모든 만기의 국채 발행량이 증가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장기물보다는 단기물의 발행량을 증가시키면서 장기물의 수급 부담은 다소 완화됐다.
2~5년물은 각각 매월 전분기대비 60억 달러, 7년물은 90억 달러 증가하면서 지난 8~10월 증가량과 같았다. 그러나 10년물은 매월 전분기대비 30억 달러, 20년물은 20억 달러, 30년물은 10억 달러씩 발행량이 증가하면서, 지난 8~10월 증가량(10년물 60억 달러, 20년물 50억 달러, 30년물 40억 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FRN(변동금리부채권) 발행량도 지난 8~10월과 마찬가지로 매월 전분기대비 20억 달러 증가한다. 2021년 TIPS(물가연동채권) 발행량도 기존보다 2021년 1월 10억 달러 발행을 시작으로 연간 200억 달러(기존 10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표채권 발행 증가로 인한 TIPS의 발행 비중 축소와 평균 만기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다.
미국 재무부는 4분기 및 2021년 1분기 순 차입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 3분기 9,470억 달러를 순 차입한 가운데, 4분기에는 6,170억 달러를 차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에 발표한 계획보다 5,990억 달러 감소한 것이다. 미국 선거를 앞두고 추가 재정지출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 이표채 등의 총 발행규모가 1.004조 달러로 순 차입규모보다 큰 만큼 4분기 Bills의 순발행은 -3,870억 달러가 될 것"이라며 "2021년 1분기에는 1.127조 달러를 순차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 재무부가 2~3월에도 1월과 같은 이표채를 발행한다면 Bills의 최대 발행 규모는 620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다만 "미 재무부는 추가 부양책의 규모, 형태, 시기에 따라 순차입 규모가 바뀔 수 있다고 언급했다"면서 "재정정책이 확대된다면 Bills의 발행 규모는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5일 10시 기준

자료: KB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