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여삼 연구원은 "미국 대선 및 의회 선거 결과는 기존의 여론조사 결과와 전혀 달리 트럼프 대통령 재임과 공화당의 상원 수성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Blue Wave 가능성으로 추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기대했던 시장 입장에서 정반대 상황이 초래됐다"며 "추가부양책이 난항을 겪고 있던 현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으로 금리상승 압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당선 시 중기적으로 미국채10년은 0.9% 상단 테스트를 할 것이나 숏포지션 청산 과정에서 단기적 0.7%대까지 하단 테스트 가능성으로 트레이딩 구간"이라고 밝혔다.
■ 공화당, 상원도 수성...금리 상승압력 이어질 수 있으나 숏포지션 청산 감안
윤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만큼 중요한 부분이 상원선거 결과인데 이 또한 대선과 유사하게 공화당 수성이 유력하다"면서 "현재 공화당은 45석 확보에 남은 11석 중 5개 우위라는 점에서 대선 이전 정치구도는 그대로 유지될 공산이 커졌다"고 밝혔다.
투표 전 Blue Wave까지 거론되며 대규모 재정정책 가능성이 거론된 것과는 달리 현재 의회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추가재정부양책 실행에 대한 우려감을 자극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선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정치적 혼란을 낮추면서 현재 예정중인 정책이 집행될 것이라는 시각은 변함이 없으나 단기적으로 의견 조율의 마찰적 과정 있을 수 있다"면서 "‘누가 되어도 금리는 오른다’는 기존 전망을 견지하면서 트럼프 당선 시 바이든보다는 상단이 낮을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감안하여 연내 미국채10년 0.9% 상단을 바로 넘어서는 것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기반 선거일 종가 기준으로 미국채10년 0.9% 내외까지 올라갔으나 현재 아시아 시장에서 0.8% 라인까지 하락하면서 바이든 리스크를 다시 커버하는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미국채10년 금리는 현재 구축된 선물과 옵션 숏포지션 일부 청산으로 0.7%대까지 하단을 낮출 수 있겠으나 지속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봤다.
윤 연구원은 "올해 연내 추가경기부양책 규모와 시행 여부가 결정되어야 미국채10년 금리가 기존 상단을 테스트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1%대 정도 넘어설 수 있을지 점검할 것"이라며 "적어도 기존 정치적 기조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