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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인재 빨아들이는 쿠팡, 속내는 '사업 확장·리스크 관리'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0-29 18:55

쿠팡 잠실 사옥 전경. /사진제공=쿠팡

쿠팡 잠실 사옥 전경. /사진제공=쿠팡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쿠팡이 인재 영입에 열중하고 있다. 청와대 출신 법률 전문가를 영입한 데 이어 우버 최고기술책임자도 신임 CTO로 선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외 글로벌 기업 출신 임원들을 대거 영입한 배경에는 '전방위적 사업 확장'과 '리스크 관리'가 꼽힌다.

29일 쿠팡은 전날(28일) 강한승닫기강한승기사 모아보기 전 김앤장 변호사를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어 이날 투안 팸 전 우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신임 CTO로 잇따라 영입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쿠팡 합류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서울고등법원 판사, 국회 파견 판사, 주미대사관 사법협력관 및 UN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정부대표, 헤이그 국제사법회의 정부대표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지난 2013년부터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근무하면서 쿠팡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혁신 기업에 대한 법률 조언을 맡아왔다고 알려졌다.

팸 CTO는 승차공유업체인 우버(Uber)에서 7년 동안 최고 기술 책임자를 맡아 매년 70억건 이상의 승차공유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키우는 데 기여했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로 석사 및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VM웨어 R&D 담당 부사장, 더블클릭 엔지니어링 부사장 등을 역임한 기술 전문가다. 쿠팡은 팸 CTO의 경험이 쿠팡의 배송 체계를 도약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품의 종류가 4억종으로 늘어났고, 익일배송을 보장하는 로켓배송 서비스는 물론 새벽배송·당일배송·쿠팡이츠까지 배송 체계를 구축한 상황에서 기술개발을 위한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왼쪽부터)강한승 신임 쿠팡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 사장, 투안 팸 신임 쿠팡 최고기술책임자(CTO). / 사진 = 쿠팡

(왼쪽부터)강한승 신임 쿠팡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 사장, 투안 팸 신임 쿠팡 최고기술책임자(CTO). / 사진 = 쿠팡

강 대표 선임을 두고 이목이 모아진 건 쿠팡이 이를 계기로 10년 만에 4인 각자대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김범석닫기김범석기사 모아보기·고명주·박대준 3인 각자 대표 체제이던 쿠팡은 4인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김범석 대표는 기획과 전반적인 사업 총괄을 맡고 있고, 고명주 대표와 박대준 대표는 각각 인사와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강 대표는 쿠팡의 법무와 경영관리 분야를 총괄하게 된다.

쿠팡의 인재 영입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올 하반기 들어서만 '이스트소프트' 공동 창업자 출신 전준희 부사장과 머서 코리아 등을 거친 김기령 부사장을 영입했다. 유인종 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상무와 박대식 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북부지사장도 각각 안전관리 분야 부사장과 전무로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나이키와 월마트 등 글로벌 기업 출신의 재무전문가 마이클 파커(Michael Parker)를 최고회계책임자(CAO)로 신규 영입했고, 케빈 워시 전(前)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이사를 쿠팡의 새 이사회 멤버로 등록하기도 했다.

상반기에는 국회 보좌관 출신 인사 5명과 추경민 전 서울시 정무수석을 부사장으로 영입해 대관조직도 확충했다.
각 부문에 알맞는 인재 영입 행보는 최근의 전방위적 사업 확장과 관련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신사업인 배달서비스 '쿠팡이츠'와 추진 중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향후 미 나스닥 상장 계획 등을 갖고 있다. 매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면서 핵심 기술인 물류 기술과 인프라를 보강하는 한편 각종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실무진은 물론 경영진도 각계 전문가로 영입하고 있다"며 "회사의 급성장에 따라 그에 걸맞는 인력도 들이는 게 아니겠냐, 최근 쿠팡을 둘러싼 여러 잡음들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 차원으로도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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