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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경제 봉쇄 우려에도 상승폭 제한…1,131.40원 0.8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0-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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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파장과 프랑스, 독일 유럽지역 경제 재봉쇄 악재에 떠밀려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9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80원 오른 1,13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밤 사이 유럽과 미국 주식시장 급락과 달러 강세로 장중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유럽지역 코로나19 확산에 프랑스와 독일이 경제 재봉쇄 카드를 꺼내 들면서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더해지며 국내와 아시아 자산시장은 장중 내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지배했다.

여기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이틀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투자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이 숏커버에 나서며 달러/원은 한때 1,135원 선을 넘나들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도 장중 한때 2% 가까이 하락했고,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6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 팔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하지만 오후 들어 중국 주식시장 상승과 달러/위안 하락이 겹치며 아시아 금융시장은 리스크온 분위기가 일보 후퇴했고, 코스피지수도 낙폭을 줄이자 달러/원은 장중 상승분을 조금씩 줄여갔다.

중국 주식시장 상승과 달러/위안 하락은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선 승리 예상과 함께 미국과 유럽보다 양호한 아시아 지역 코로나19 상황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시그널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93.3610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5% 내린 93.36을 기록 했다.

■ 불편한 숏심리 지속
코로나19 확산과 경제 재봉쇄라는 대형 악재가 노출됐지만,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롱포지션 구축에 소극적이었다.
달러/위안 하락과 코스피 낙폭 축소로 오전만 해도 달러 '사자'가 우위였던 서울환시는 오후 들어 빠르게 숏마이드가 재확산됐고, 달러/원도 빠르게 상승분을 줄여 나아갔다.

아시아 거래에서 미 주가지수 선물이 1% 이상 반등한 점도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숏마인드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경제 재봉쇄 조치가 시행될 경우 경기 후퇴는 불가피하다. 따라서 리스크 통화인 원화 의 강세 현상은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과 괴리가 있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최근 외환당국이 이러한 점에 주목하며 경고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대선 이후 부양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와 조 바이든 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에 미 대선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숏심리를 지배하는 이유다"면서 "그러나 백신 개발이 언제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재확산과 경제 봉쇄 이슈는 달러/원 상승을 자극할 이유로 봐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 30일 전망…유럽·미 주식시장 반등 여부 주목
오는 30일 달러/원 환율은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무드가 지속될 경우 1,135원선 재복귀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경제 봉쇄 충격에 전일 3%대 급락세를 연출한 미 주식시장이 기술적 반등 또는 의미 있는 상승 흐름을 보여줄 경우 달러/원의 1,130원대 안착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악재에는 둔감하고, 호재에는 예민하게 반응하는 최근 서울환시 특성상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형성될 경우 달러/원은 빠르게 1,120원대 재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 대선 리스크와 경제 재봉쇄 이슈는 당분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어서 달러/원의 가파른 하락 또한 예상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오히려 달러/위안이나 국내 주식시장 흐름 등 아시아와 국내 가격 변수나 재료들이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의 방향성을 점치려면 밤사이 유럽과 미 주식시장 흐름이 매우 중요해진 상황이 됐다"면서 "유럽의 경제 봉쇄 충격을 어제 주식시장이 모두 반영하고 오늘 밤 오름세를 보인다면 달러 강세 흐름 또한 주춤해지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코로나19 상황도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국내마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될 경우 시장 충격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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