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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소셜본드 매우 높은 응찰 확인...향후 ESG 채권, 유럽이 발행시장 주도 - KB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0-26 15:45

자료: KB증권

자료: KB증권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26일 "앞으로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럽이 발행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독일 등 유럽 국가 및 월가 대형 IB의 적극적인 채권 발행과 투자 자금 유입으로 ESG 채권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지난 10월 21일 EU(AAA/Fitch, Aaa/Moody’s, AA/S&P)는 사상 처음으로 총 170억 유로 규모의 소셜본드(social bond) 발행에 성공했다.

조달된 자금은 코로나19로 유럽 경기가 둔화된 가운데 노동자들에 대한 보조금 등 고용안정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에 사용된다. 총 170억 유로 중 100억 유로는 10년물, 70억 유로는 20년물로 발행됐으며, 표면금리는 각각 0% 및 0.1%다.

이번 EU 소셜본드의 입찰에는 총 2,330억 유로(10년물 1,450억 유로, 20년물 880억 유로)의 자금이 모이면서 13.7배로 매우 높은 응찰률을 기록했다.

임 연구원은 "신용등급이 AAA로 매우 우수해 독일 국채의 대체재 혹은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다 금리도 독일 국채보다 소폭 높아 응찰이 높았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자가 63%를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높아지고 있는 ESG에 대한 관심이 재확인됐다.

임 연구원은 "단축근무제도로 고용을 유지해온 EU가 소셜본드 발행으로 고용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은 코로나19 이후 단축근무제도를 통해 고용 규모를 유지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단축근무제도는 경기 위축시 근로자를 해고하는 대신 근무시간을 단축해 고용을 유지하고 정부가 줄어든 급여 일부를 보전하는 제도다.

미국의 실업률이 코로나19 직전인 2월 3.5%에서 4월 14.7%로 급등했던 데 반해 유로존 실업률은 2월과 4월 각각 7.2%, 7.4%로 거의 동일했다.

임 연구원은 그러나 "재정부담 확대 및 좀비기업 확대 우려 등을 이유로 2021년 이후에는 고용지원이 점진적으로 축소됨에 따라 8월 8.1%로 상승한 실업률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유럽의 실업률은 지원 축소 및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여파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EU는 소셜본드 발행 등을 통한 재원 마련으로 고용 지원을 지속할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소셜본드의 경우에도 전체 투자자 중 펀드매니저의 비중은 10년물과 20년물 각각 41%, 46%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면서 "중앙은행이나 연기금보다 펀드매니저의 투자 비중이 높은 것은 ESG 채권의 투자 매력도가 그만큼 높아졌음을 반영한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EU는 170억 유로의 소셜본드를 발행한 가운데 연말까지 추가로 130억 유로, 2021년에는 700억 유로를 발행할 계획"이라며 "EU가 2021년까지 발행할 소셜본드는 총 1,000억 유로(1,180억 달러)로, 2015년부터 5년간 발행된 소셜본드 규모(1,159억 달러)를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린본드(Green bond)의 발행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EU는 7,500억 유로의 경기회복기금 중 2,250억 유로를 그린본드로 발행한다고 밝혔다"면서 "EU의 그린본드 발행에 앞서 지난 9월 독일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정부도 그린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며, 독일 정부도 지속해서 그린본드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여러 만기의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 그린 수익률 곡선을 만들 계획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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