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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부양책 기대 vs 코로나19 재확산 공포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0-26 07:51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6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에 기대 1,12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유로존 경제지표 개선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브렉시트 무역협상 진척 가능성도 달러 약세를 자극할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의 부양책 관련 희소식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재개 재료도 달러/원 하락을 자극할 재료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대선 전 부양책 합의가 여전히 가능하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부양책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희망한다"며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측과 조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지난 주말 미 주식시장은 인텔 실적 부진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가다 장 후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서 코로나 백신 임상 재개하고 존스엔드존슨이 백신 후보물질 시험을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도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몰고 왔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약보합을 보였고, 나머지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미국 추가 재정부양책 관련 불확실성과 실적부진에 따른 인텔 급락 여파로 하락했다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부양책 협상 타결 가능성을 언급하자 시장은 빠르게 낙폭을 만회하고 오름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전장보다 28.09포인트(0.10%) 낮아진 2만8,335.5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9포인트(0.34%) 높아진 3,465.3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2.28포인트(0.37%) 오른 1만1,548.28을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1%, S&P500은 0.5%, 나스닥은 1.1% 각각 내렸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2% 내린 92.75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35% 높아진 1.1862달러를 나타냈다.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3.7에서 54.4로 상승, 예상치 53을 웃돌면서 유로화 강세를 부추겼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오른 6.6668위안에 거래됐지만 이는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레벨인 6.6774위안보다 낮은 것이다.

하지만 유럽지역 코로나19 재확산과 국제 유가 급락 등은 시장에 불안 요인이자, 이날 코스피 하락과 연결될 경우 달러/원 상승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프랑스는 지난 25일 신규 확진이 5만 2000건으로 사상최대 기록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네덜란드도 주말에 사상최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급증에 유럽 주요국이 새로운 봉쇄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가까이 하락, 배럴당 40달러대를 하회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의 부양책 기대와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악재가 충돌하며 달러/원은 1,130원선 초반 레벨에서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같다"면서 "국내 코스피지수는 물론 아시아 주식시장이 어느 재료에 반응하질가 달러/원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128~1,136원선 사이로 점쳐진다"면서 "미 부양책 기대와 달러 약세 재료가 달러/원의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경제 재봉쇄 악재가 이를 상쇄하고, 가격메리트까지 부각한다면 달러/원은 상승 압력 역시 만만치 않게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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