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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美 부양책 재료에 달러/위안 급락…1,131.90원 7.5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0-21 16:10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 부양책 협상 타결 기대와 달러/위안 환율 급락에 따라 1,130원선 초입까지 수직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1일 달러/원 환율은 현재 전 거래일보다 7.50원 떨어진 1,13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째 하락이다.

이로써 달러/원은 지난해 3월 22일(1,130.1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섰다.

이날 달러/원 환율 급락은 지지부진 하던 미 부양책이 협상 개시와 함깨 대선 전 타결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 대통령이 민주당이 제시한 2조2000억 달러 이상 부양법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글로벌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고, 이는 오롯이 서울환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 부양책 협상 기대로 달러/원은 개장과 함께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장 마감까지 계단식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코스피지수 상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희소식 등이 전해지며 달러/원의 하락 속도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됐다.

달러/위안 하락 역시 달러/원 급락을 부추겼다.

달러/위안 환율은 인민은행이 7일물 역레포를 통해 800억 위안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한때 보합권까지 올라섰지만, 달러/위안 기준 환율 고시 이후 다시 레벨을 낮췄다.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22%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6781위안에 고시됐다. 이는 2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 역시 미 부양책 협상 타결 기대에 따른 역외 참가자들의 숏플레이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6356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25% 떨어진 92.83을 기록했다.

■ 달러 약세 분위기 확산에 숏마인드 확산
미 부양책 협상 타결 기대로 달러가 1개월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일제히 달러 매물을 쏟아냈다.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물량 뿐만 아니라 국내 수출업체까지 추가 달러/원 하락을 의식한 탓인지 서둘러 달러 선취매도에 나섰다.

이 때문에 이날 서울환시 수급은 공급 우위로 급격히 기울어졌다.

여기에 코스피지수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수로 전환하며 서울환시 내 달러 매도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이번 주중 미 부양책 협상 타결 기대감이 장중 내내 달러/원 하락을 자극한 것도 모자라 달러/위안 환율이 상하이지수 하락에도 내림세를 보이자, 환시 참가자들의 숏마인드가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 22일 전망…부양책 재료에 주식 '뛰고' 달러 '하락'
오는 22일 달러/원 환율은 미 부양책 이슈에 따른 주식시장 상승과 달러 약세 현상이 이어지며 현 레벨에서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정치권이 협상 시한을 연장하면까지 부양책 협상 타결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시장은 이를 리스크온 재료로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이날 미 주식시장은 강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며, 달러는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기존주택판매 실적이나 인텔 등 주요 기업 실적 등도 주목되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소식이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최종 임상시험 재개 소식을 알렸고, 모더나도 오는 12월 중 미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사용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 부양책 협상 타결 소식을 기다리며 위험자산이 주목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특별한 악재 노출이 없다면 달러/원의 1,120원대 진입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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