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올 남은 기간동안 3조원의 단순매입 자금이 있는데 이를 현재로서는 유지할 방침"이며 "내년도 국채발행량 증대에 따른 우려에 대해서도 내년도 상황을 지켜 본 후에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의 매입채권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에 대해서 이 총재는 "거시경제 흐름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하면 채권매입 대상 확대를 통한 본격적인 QE를 추진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현재 스탠스를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올해 경제성장율 전망과 관련해서 이주열 총재는 "오늘 IMF에서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세계경제와 한국경제 성장률을 소폭 상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코로나 확산 상황에서도 세계 각국이 경제봉쇄보다는 경제활성화를 선택한 점 때문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이어 "올해말까지 한 분기 정도 남았는데 8월 금통위 이후 모니터링하고 추정해 본 바로는 8월에 예측했던 -1.3% 경제성장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8월과 9월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에 따른 연간소비자물가 변화에 대해서 이 총재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연간 0.4% 상승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11월 금리 인하 예상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엔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 총재는 "다음 기준금리를 어떻게 할 지는 2주 후에 발표되는 3분기 경제성장률 및 여러가지 경제지표를 보고 그 때 판단할 일"이라면서도 "현재 모니터링과 현재 가지고 있는 자료를 통대로 보면, 앞으로의 성장흐름이 8월 전망경로에 대체로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원화 환율의 가파른 절상 속도는 디커플링 조정과정이란 인식을 드러냈다.
이주열 총재는 "7월 이후 미달러화 지수가 급락하고 위안화가 절상되는 가운데 원화는 디커플링를 보이며 완만한 움직임을 보였다"면서 "9월 원화절상 속도가 빠라져으나 이는 9월 이후 국내 코로나19 진정세를 보이는 등 그동안에 커진 디커플링 해소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환율과 수출입 관계에 있어선 급격한 환율 변화가 일어나더라도 수출입에 대한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고 내다봤다.
이주열 총재는 "환율이 수출에 주는 영향력이 과거보다 줄었다"면서 "이는 수출 고도화, 환율 보다는 글로벌 수요과 국제 교역 상황 및 최근엔 코로나상황이 더욱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