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미국 대선 시나리오'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우선 경제 측면에서 '트럼프닫기

이 경우 통신, 5G 인프라 투자 확대 및 리쇼어링 확대로 탈중국 가속화를 예상했다.
둘째 '바이든-민주당'의 경우 정권교체 불확실성도 있겠지만, 재정 부양 기대효과는 단기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법인세 인상, 기후 변화 대응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되며 미중 패권경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셋째 '트럼프-민주당'의 경우 트럼프노믹스 정책 기대가 소멸되며 대통령과 의회와의 마찰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넷째 '바이든-공화당'의 경우 증세 우려는 경감되고 감세 정책도 단계적으로 중단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경우 기후 변화 대응 인프라 투자 촉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등으로 사전 우편투표가 증가해 관련 불확실성이 커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1887년 제정된 선거인계수법(electoral count Act)에 의거해 선거 분쟁의 결정을 각 주에 위임하고 있다. 불복 시 일정은 우선 1단계로 세이프하버(12월 8일)까지 각 주에서 분쟁을 해결하고 2단계로 부통령 감독 아래 1월 6일 재투표를 집계한다. 이 결과에도 불복할 경우 대법원 등 국가가 개입한다. 3단계는 대통령 임명 예정일인 1월 20일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 권한대행(하원 의장) 체제로 전환된다.
주식시장은 트럼프 확진 우려와 바이든 당선 가능성을 선반영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추석연휴 기간 동안 미 대선 TV 토론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됐다고 밝혔다.
KB증권 애널리스트들은 "금융시장은 '나쁜 결론'이 나오는 것보다 투자자의 심리를 불안으로 몰아넣는 '불확실성'을 더 싫어한다"면서 "주가는 이런 리스크를 초기에 선반영 한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증세 관련 불확실성은 이번 주에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의 불복 우려도 있지만 현재 상황이라면 초박빙 가능성도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경기침체 우려나 긴축 이슈가 아닐 경우의 코스피 최대 낙폭인 고점 대비 -12% 수준을 넘는 큰 폭의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투자자들은 2,200pt 선에서의 분할매수 전략을 취할 것을 조언했다.
미국채 시장은 트럼프 코로나 확진에도 재정정책에 더 반응했다. 채권시장은 현직 대통령 및 백악관 인사들의 코로나 확진이라는 불확실성에 따른 금리 하락보다는 바이든 우세 가능성에 좀 더 반응하며 재정정책발 국채발행 증가 부담 우려를 반영했다.
연구원들은 "펠로시 하원의장과 므누신 재무장관의 재정 부양책 논의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따라서 바이든-민주당 승리 시 미 10년물 금리는 전고점인 0.9%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경우 연준의 금리 상승 제한도 기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환율은 2021년 1분기까지 달러 강세, 이후 약세 재개를 예상했다.
연구원들은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백악관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며 대선 및 국정운영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면서 "이는 안전자산 선호로 이어지며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외적으로는 ECB가 유로 강세로 인한 부담감을 나타내고 있는 점도 달러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연구원들은 "선거 이후에는 미뤄뒀던 경기부양책이 통과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달러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면서 "달러/원은 9월 중순 1,150원대까지 하락했으나 연말 1,170원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