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홍철 연구원은 "트럼프의 확진이 대선 캠페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대선에 불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이에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연구원은 "고난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드라마의 주인공으로서의 트럼프 내러티브가 각광받을 것"이라며 "미국 대선에서도 인간의 본성인 측은지심이 작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지지층의 결집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그는 "트럼프 지지층들은 우편투표보다는 현장투표를 선호하므로 지지층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리스크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트럼프의 코로나 확진은 지지층들이 더욱 단결시켜 투표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고용지표의 부진이 있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일 소비자물가의 전년비 마이너스 전환 소식이었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독일 마이너스 물가는 통화정책을 더욱 완화적으로 만들고 유로화를 약세로, 달러를 강세로 유도해 글로벌 디플레를 부를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향후 ECB의 정책 행보에 더욱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금융시장의 기본 시나리오는 바이든 당선 및 상하 양원의 민주당 우세지만,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바이든 우세는 곧 재정지출의 증가를 의미하므로 이를 선반영해 채권금리는 레벨이 올라가 있고 달러는 약해져 있다"면서 "하지만 트럼프의 확진을 계기로 당선 가능성이 올라가면서 대선 결과를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프라이싱에 비해 금리를 하락, 달러는 강세조정이 필요하다"면서 "불확실한 미국 대선보다 차츰 확실해지고 있는 지표에 기반한 글로벌 펀더멘털은 여전히 부진하고 낮은 과실을 수확한 이후 향후 회복세는 더 둔화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유로존 디플레 압력은 ECB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해 우회적으로 글로벌 디플레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