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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도 ‘실무형 인재’ 찾는 통신사들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0-09-07 00:00

경영 악화에도 불구 취업난 고려해 신입사원 채용
정기공채 대신 수시채용 택해 ‘실무형 인재’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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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가 채용 연계형 공모전으로 UX 인재를 발굴한다. 사진 = 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가 채용 연계형 공모전으로 UX 인재를 발굴한다. 사진 = LG유플러스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통신업계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가장 먼저 하반기 채용 계획을 발표한 곳은 KT다.

KT는 7일부터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모집 분야는 △마케팅&세일즈 △네트워크 △IT △R&D(연구개발) 총 4개 분야다. 채용 규모는 400명 안팎이다. 100명은 수시채용이며, 300명은 인턴 채용이다.

KT는 지난해 상·하반기를 합쳐 총 700명을 채용했다. 그러나 올해는 300명이 줄어든 400명만 채용한다.

KT 한 관계자는 “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줄어들었지만, 매년 달라지는 것”이라며 “올해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KT 그룹사도 각 사별 계획에 따라 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신입사원 채용은 수시채용과 인턴십 채용을 모두 합친 규모다. 앞서 KT는 매년 상·하반기 실시했던 정기 공개채용을 폐지하고 실무형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수시 및 인턴 채용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채용은 ‘비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지원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광화문에서 모든 채용 관련 행사를 시행했으나, 올해는 전국의 지역본부 단위로 채용을 분산 시행해 지원자 간 접촉을 최소화한다.

인적성검사와 화상 면접도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또 다른 특징은 ‘인턴제 전면 시행’이다. 네트워크와 IT 기술 분야 중심으로 운영되던 ‘4차산업아카데미’ 인턴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마케팅&세일즈 분야까지 적용해 ‘실무형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4차산업아카데미 인턴십은 4차산업 분야 인재육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되고 있는 KT만의 인재육성 프로그램이다. 4차산업 관련 실무교육과 현장 인턴십을 연계한 것으로, 지난해에는 2개월 동안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는 채용방식에 변화가 생기면서, 인턴십 기간도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LG그룹이 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을 진행하는 만큼, LG유플러스도 수시채용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채용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결원이 생겼을 경우 채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수시채용을 진행하나, 정확한 규모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채용 연계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올 10월 18일까지 공모전을 통해 우수 인재를 채용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2021년 1월 입사가 가능한 자로, 4년제 대학 기준 2021년 2월 이전 졸업 예정 또는 경력 2년 미만 기졸업자(전공 무관)이다. 공모 분야는 △신규 서비스 디자인 △UX(사용자경험)/UI(사용자인터페이스) 전략 △고객 인사이트 제안으로 총 3개다.

LG유플러스는 △고객·시장 분석 능력 △고객 가치 기반 UX 도출 능력 △쉽고 재미있고 고객에게 매력적인 디자인 표현 능력 △논리성·창의성 및 사업 영향력 등을 기준으로 작품을 평가한다.

분야별 입상자는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며, 입상자에게는 신입 채용 연계형 인턴십 기회가 제공된다. 별도 우수작도 추가 선정해 인턴십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 KT가 올 하반기 400명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사진 = KT

▲ KT가 올 하반기 400명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사진 = KT

이들은 10월 중으로 인적성 검사와 AI 영상 면접, 1차 면접을 거쳐 11월에 타 직무 신입 채용 지원자들과 인턴십을 수행한다. 12월 최종 면접 후 최종 합격자는 2021년 1월 LSR/UX 담당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게 된다.

입사 후에는 LG유플러스의 5G, 스마트홈 등 다양한 제품, 서비스의 고객 경험을 최적화할 수 있는 UX 전략과 기획, GUI(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 디자인, 고객 트렌드·라이프스타일 리서치 관련 직무를 담당하게 된다.

SK텔레콤도 9월 중순쯤 하반기 채용 공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올해부터 3년간 순차적으로 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SK텔레콤도 올 하반기에는 정기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비대면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대기업 정기채용 최초로 비대면 그룹 소통방식인 ‘인택트’ 면접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SK텔레콤은 면접자들이 동일한 환경에서 공정하게 면접을 진행할 수 있도록 면접에 필요한 ‘인택트 면접 키트’를 제공했다.

인택트 면접 키트는 태블릿PC와 거치대, 가이드북 등으로 구성됐다. 원활한 면접이 이루어지도록 데이터도 무제한으로 지원했다. 면접은 SK텔레콤이 개발한 ‘그룹 영상통화’ 솔루션을 활용해 다자간 상호 의견을 주고받는 그룹면접으로 진행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채용 공고는 SK그룹의 채용 계획이 공고 이후 시기인 9월 중순쯤에 발표될 예정”이라며, “비대면 면접 방식 시행 여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통3사들은 정기공채 대신 수시채용을 선호하고 있다. 수시채용을 통해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실무형 인재’ 인재 발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에 진행되던 정기채용은 모집 분야가 다양하고, 대규모로 진행돼 학력·고스펙 위주로 평가를 해왔다. 그러다 보니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수시채용은 모집 분야가 명확해, 지원자의 전문성을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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