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팔수록 적자' 실손보험 상반기 손실액만 1조2066억원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8-26 14:51

보험료 인상·코로나 영향에도 적자 ↑
실손보험 구조개편 시급…판매 보험사 ↓

'팔수록 적자' 실손보험 상반기 손실액만 1조2066억원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올 상반기 손해보험사의 실손의료보험 손실액이 1조206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보험료 인상에도 적자 폭이 더 커진 것이다. 이에 실손보험 구조 개편 논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 13곳의 실손보험 손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3억원)보다 20.6% 증가한 1조2066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손보험 손실액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 가운데 보험료의 약 20%를 차지하는 사업비를 제외하고, 지급을 위해 책정된 '위험보험료'를 초과해 지출된 보험금 지급액이다.

올 상반기 기준 13곳의 손해보험사 실손보험 위험손해율은 132.0%로 전년 동기 대비 2.4%p 늘었다. 보험료는 보험금 지급 재원인 위험보험료와 사업비 명목의 부가보험료로 나눠지는데, 위험손해율은 가입자에게 지급된 보험금을 가입자로부터 받은 위험보험료로 나눈 값이다. 손보사 실손보험 위험손해율은 2018년 말 121.8%, 지난해 상반기 129.6%, 지난해 말 134.6%로, 팔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당초 보험업계는 올해 실손 보험료가 10% 수준 인상되고 코로나19에 따라 병원 이용이 줄어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되리라 기대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교통사고가 줄고 병원 이용을 자제하면서 손해율 '개선'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실손보험은 손해율이 개선되기는 커녕 되레 악화한 셈이다.

실손보험은 가입 후 보험료를 납입하면 실제 발생한 병원비를 약정에 맞게 돌려받는 보험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넓은 범위의 실비를 보장해 주다 보니 가입자는 3800만명에 달할 만큼 대중화됐으나, 보험사들에겐 애물단지 상품으로 여겨진다. 과거 판매했던 '구(舊) 실손보험'과 '표준화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치솟고, 의료기술 발달로 비급여진료비가 늘어나면서 보험사들엔 적자 상품으로 전락해서다.

실손보험 손실액이 늘면서 실손보험 상품에 대한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짙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손보험 영업 적자가 계속될 경우 재정기반이 약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1개 보험사가 실손보험 판매를 접었다. 지난 2018년 KDB생명, DGB생명, KB생명 등이 판매를 중단했으며, 지난해에는 DB생명이 실손보험 판매를 접었다.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는 올해 상반기에 개편안을 마련하는 일정을 목표로 실손 상품 구조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구용역이 지연됐다. 의료이용량에 따른 실손보험료 할인·할증제, 실손보험의 자기부담금을 높이는 방안, 일부 비급여 항목에 대한 치료 금액이나 횟수 제한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보험업계-정비업계 이견 첨예·위원장 사퇴까지…올해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 사실상 파행 [2026년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가 보험업계와 정비업계 간 이견이 지속되며 진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윤영미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협의회가 사실상 중단됐다.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개최 예정이었던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는 열리지 못했다. 협의회 직전 정비업계, 보험업계가 회의 자료를 전달하는 기간에 윤 위원장 사퇴로 회의 개최가 어려워진 영향이다.윤영미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게 맞다"라며 "다만 자동차정비협의회 위원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있고 위원장이 공석일 경우 협의회가 열리지 못하므로, 제 임기인 11 2 DQN한화생명 손익 성장세 두각…삼성전자 주식 호재에 삼성생명 수익성 1위 굳건 [금융사 2026 상반기 리그테이블]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 빅3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이 모두 순이익을 늘린 가운데, 한화생명이 3사 중 유일하게 보험손익을 늘리며 성장세가 가장 높았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25일 한국금융신문 DQN(Data Quality News)이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의 반기보고서와 상반기 실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화생명 보험손익은 28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1%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5331억원으로 35.9%, 교보생명은 2219억원으로 8.8% 각각 감소했다.투자손익은 한화생명이 35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6.0% 증가해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삼성생명은 1조8580억원으로 82.0%, 교보생명은 1조20억원으로 41.5% 각 3 김영만 DB생명 대표, 기본자본비율 1년 새 55%→94% 개선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 내년 기본자본 제도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자본 관리 패러다임이 '양'에서 '질'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강화되는 규제 문턱 위에서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갖춘 자본 건전성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김영만 DB생명 대표가 기본자본비율을 1년 만에 40%포인트(p) 가까이 끌어올렸다.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와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이익잉여금을 쌓으면서 기본자본을 늘린 데다, 장기채 확대와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자산부채종합관리(ALM)로 요구자본을 낮춘 영향이다.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B생명의 기본자본비율은 94.22%로 지난해 1분기 55.78%보다 38.44%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본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