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라이벌 열전] 현대해상·DB손보 ‘2위 싸움’ 혼전 지속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8-18 00:00

외형은 현대, 수익성은 DB가 상대 우위
자동차·장기보험 등 손해율 관리 관건

[라이벌 열전] 현대해상·DB손보 ‘2위 싸움’ 혼전 지속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손해보험업계 ‘맞수’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간 2위 다툼이 치열하다. 보험사의 덩치를 보여주는 원수보험료 부문에서는 현대해상이 2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지만, DB손해보험이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매출 격차를 좁히고 있어 혼전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업계 2위 자리를 두고 현대해상과 DB손보 2파전 양상이 뚜렷했다. 두 회사는 총자산과 채널별 원수보험료 등 각종 지표에서 유사한 수치를 내며 큰 격차로 따돌리지는 못하고 있다. 외형 면에서는 현대해상이, 수익성 면에서는 DB손보가 우세를 보인다. 과거 현대해상은 장기 보장성보험을 비롯 고수익 상품매출 확대 전략을 펼치며 원수보험료를 확대해 온 덕에 DB손해보험에 견줘 시장점유율이 높다. 반면 DB손보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반으로 기업의 가치를 나타내는 시가총액에서 현대해상에 앞선다.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도 동일한 형태가 이어졌다. 현대해상의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7조1149억원, DB손보는 6조9039억원억을 기록해 차이는 2110억원에 불과했다. 원수보험료는 보험회사가 판매 채널 등을 통해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아들인 보험료를 의미한다.

당기순익은 DB손보가 우위에 있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현대해상은 1997억원, DB손해보험은 34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자동차 사고·보험금 청구 감소에 따라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된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1%, 68.4% 순익이 늘었다. 다만 DB손보가 각종 수익성 지표를 큰 폭으로 개선하면서 양사의 순익 격차는 커졌다.

보험사들은 통상 본업인 보험영업에서 거둬들인 보험료로 자산을 굴려 수익을 낸다. DB손보는 안정적으로 손해율을 관리하고 사업비를 통제해 현대해상과 비교해 나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을 보면, 현대해상은 105.9%, DB손해보험은 103.7%로 DB손보가 2.2%p 앞섰다. 투자이익률에서도 현대해상을 0.43%p 차이로 제쳤다.

현대해상과 DB손보는 자동차보험 2위 자리를 놓고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조9820억원으로 보험업계에서 삼성화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DB손해보험은 1조 9680억원으로 현대해상 뒤를 바짝 쫓았다. 지난 4월 원수보험료 기준 자동차보험 점유율을 봐도 현대해상이 21.7%, DB손보가 21.3%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자동차보험은 한방 진료비 증가, 차량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 원가상승에 따른 차보험 손해율 상승 여파로 손해보험사의 만성적자 상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대부분 의무 가입으로 연 단위 갱신이 이뤄지는 자동차보험 특성상 보장 추가나 다른 보험 가입 유도 등 상품 외연 확장의 발판이 돼 손보사들에게 자동차보험은 절대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꼽힌다.

자동차보험에선 적정 손해율이 78~80%로 이를 넘으면 적자가 난 것으로 보는데 현대해상은 84.1%, DB손보가 83.2%를 기록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양사의 2위 싸움이 결국 하반기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관리가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 업계 불황으로 사실상 새로운 먹거리를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 속 얼마나 리스크를 잘 관리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보험 시장의 고객정보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운전자보험 시장을 둘러싼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손보사들은 일명 ‘민식이법’ 시행 이후인 지난 4월 운전자보험을 개정해 스쿨존 벌금 보장 한도를 확대했다. 운전자보험의 전통적 강자 DB손해보험은 중대 법규 위반 사고로 타인에게 ‘6주 미만’ 상해를 입혔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형사합의금을 가입금액 한도에서 실손 보장하는 ‘참좋은운전자보험’ 특별약관을 업계 최초로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상반기 98억원이었던 운전자보험 월납 신규보험료는 올해 218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현대해상도 6주 미만 치료비를 추가로 보장하는 특약을 신설하고 맞수를 뒀다.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에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사업비 절감을 통한 재무건전성을 꾀하는 한편, 사망보장 등 손해율 우량담보 유입을 확대하고 부실계약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과도한 출혈경쟁이 이뤄지는 암과 치매보험 시장보다는 고령·유병자 보험상품의 인수 기준을 완화하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영업 전선에 나서고 있다. 또 영업사업비 효율화로 사업비차 이익을 개선하는 등 손익 개선을 위한 노력에도 적극적이다.

포스트 코로나로 주목받고 있는 사이버마케팅(CM) 채널에서도 현대해상과 DB손보는 엎치락 뒤치락하는 형국이다. 지난 4월 현대해상은 2189억원, DB손보는 2141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둬들였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급여력(RBC)비율에서도 현대해상(213%)과 DB손보(223%)는 큰 차이가 없다. 양사는 전사적인 사업비 효율화, 디지털화 구축, 인슈어테크 협업 강화 등으로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려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 점유율 등은 현대해상이 DB손보 보다 우위지만, 부문별로 따져보면 양사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하반기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매출 확대 및 손해율 관리가 2위 싸움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유재훈 보험개발원 신임 원장, 금융위 요직 거친 금융정책 전문가 14대 보험개발원장에 유재훈 전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국장이 선임됐다. 그동안 금융감독원 출신이 우세했던 보험개발원장 자리에 금융위원회 출신이 오르며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보험개발원이 주 업무인 요율 개발 뿐 아니라 실손24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만큼, 유재훈 신임 보험개발원장이 그동안 어려움을 겪은 실손24 시스템 도입 확산을 수행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취업심사 통과…금융소비자·자본시장 등 주요 분야 두루 거친 금융 정책가유재훈 원장은 지난 8월 공직자윤리위원회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에서 공직자윤리법 제34조 제3항 제9호가 인정돼 취업 심사에 통과했다. 그동안 금융당국 출신이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 승인 2 김용태 보험GA협회 회장 "민병덕 의원도 입법 발의 준비…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 총력" [GA 보험판매전문회사] 김용태 보험GA협회 회장이 올해 보험판매전문회사 입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야당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첫 입법 발의를 한 데에 이어 여당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보험판매전문회사 입법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방침이다.7일 김용태 보험GA협회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 하반기 협회 역점 사업으로 보험판매전문회사 입법을 꼽았다. 그는 주호영 의원 입법 발의로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화가 첫 발을 뗀 만큼, 협회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용태 회장은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화를 위해 협회가 노력을 했는데, 야당 의원인 주호영 의원이 보험 판매 전문회사 도입을 3 흥국생명, 일시납 연금 판매·주식 호재에 보험·투자손익 개선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흥국생명이 방카슈랑스 일시납 연금 판매 확대와 주식·금 등 시장성 자산 투자 성과에 힘입어 상반기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을 모두 개선했다. 사업비 예실차가 개선되면서 보험손익은 53.5% 늘었고 투자손익도 83.3% 증가했다.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흥국생명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829억원보다 457억원(55.1%) 증가했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함께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도 1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1078억원보다 723억원(67.1%) 늘었다.흥국생명 관계자는 “상반기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일시납 연금 판매가 늘면서 보험료 유입이 확대돼 사업비 예실차가 개선됐다”라며 “시장 상황에 맞춘 자산운용도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