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7월중 은행 가계대출은 6월 8.2조원 증가에서 7월 7.6조원 증가로 비슷한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증가액 기준으로는 2004년 속보 작성 이후 최대치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증가규모가 5.1조원에서 4.0조원으로 축소됐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전세·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집단대출 취급이 둔화되면서 증가규모가 축소됐다"고 밝혔다.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는 완화됐지만 그 수요가 기타대출 증가로 이어졌다.
가계대출 중 기타대출이 주택관련 자금수요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3.1조원에서 3.7조원으로 확대된 것이다.
은행 기업대출은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6월 1.5조원 증가에서 7월엔 8.4조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6월 3.4조원 감소에서 7월엔 1.9조원이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6월 4.9조원 증가에서 7월엔 6.4조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회사채는 순발행을 지속했으나 계절요인 등으로 순발행 규모는 6월 4.4조원증가에서 7월 1.5조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주식은 대한항공 1.1조원 등 일부 기업의 유상증자 등으로 발행규모가 1.5조원 증가에서 2.1조원 증가로 확대됐다.
7월중 은행 수신은 감소했다. 6월 +18.6조원 증가에서 7월엔 17.3조원 감소를 보였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기업자금 인출 등으로 32.8조원 증가에서 7월엔 19.0조원 감소로 전환됐다.
정기예금은 예금금리 하락, 지방정부 자금 인출 등의 영향으로 감소 지속하고 있다. 6월 9.8조원 감소에서 7월엔 7.0조원 감소로 감소폭이 커졌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증가했다. 6월 15.8조원 감소에서 7월엔 16.6조원이 증가했다.
MMF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로 인출되었던 은행 자금의 재유입 등으로 6월 17.1조원 감소에서 7월엔 11.6조원 증가전환했다.
채권형펀드는 6월 1.5조원 감소에서 7월엔 1.0조원 증가 전환했고 주식형펀드는 1.7조원 감소에서 0.3조원 감소로 감소폭을 축소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