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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여신 10조 눈앞 ‘1위 질주’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8-10 00:00

상반기 리테일 1조2000억원 증가
코로나 승부수·우수 심사력 기반

SBI저축은행, 여신 10조 눈앞 ‘1위 질주’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SBI저축은행이 여신자산 10조를 앞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 여파에도 대출 자산을 대폭 늘리면서 OK저축은행과도 격차를 더 벌렸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상반기에만 리테일 대출 자산을 1조2000억원 늘렸다.

코로나 여파로 대출 심사를 강화했던 저축은행과는 달리 SBI저축은행은 코로나 자금 수요를 흡수해 자산을 늘렸다.

이미 총자산은 10조를 넘긴 약 11조를 기록했으며, 대출 자산은 9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다른 저축은행은 사실상 5월부터 조심스럽게 대출 취급을 재개했으나 SBI저축은행에서는 오히려 코로나 시기에 자산을 더 늘렸다”라며 “리테일 자산으로만 상반기 1조2000여억원을 취급했다”라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이 코로나 확산 시기에 취급한 대출 대부분은 모기지론, 중금리 대출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3~5월에 여신이 타사 대비 많이 늘어났다”라면 “중금리대출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SBI저축은행에서 상반기에 취급한 리테일 대출 질이 나쁘지 않아 이번에 탁월한 심사 능력도 입증했다는 평가다.

또다른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SBI저축은행이 리테일 자산 부분 역량을 갖추고 있어 리스크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이 올해 상반기에 대출을 늘린건 코로나 시기를 기회로 삼아서다.

코로나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위 저축은행인 웰컴저축은행, OK저축은행은 보수적 태도를 취한 반면 SBI저축은행은 코로나로 발생한 자금 수요를 흡수해 자산을 키웠다.

또다른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차주 신용 위험이 높아져 리스크를 강화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자금 수요가 많아지면서 기회가 될 수 있다”라며 “SBI저축은행은 후자를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출 자산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도 높게 나타났다. SBI저축은행 상반기 순이익은 134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090억원보다 23% 증가했다.

SBI저축은행이 선방할 수 있는 배경에는 빠른 중금리 대출 선점, 디지털 등에 있다.

SBI저축은행은 업계에서 중금리 대출 사이다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는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뱅크에서 최저 연 6.9%~16.6% 금리에 최대 1억원까지 가능한 중금리신용대출 등 다양한 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저신용자 대상으로 최저 8.9%, 2000만원 한도 가능한 중금리대출 ‘표준사잇돌2’도 지난 2월 출시했다.

디지털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6월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네이버페이 서비스를 오픈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사이다뱅크’ 계좌를 등록하면 간편결제와 송금, 네이버페이 포인트 충전 서비스를 즉시 이용 할 수 있다.

지난 5월 기준 간편결제 이용 건수는 2만건, 이용금액은 200억원을 기록했다.

사이다뱅크 출범 1주년을 맞아 기능 업그레이드하는 고도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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