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각종 우대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최저 금리라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아직 '2%대 시대'라고 보는 게 맞다는 지적도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사상 첫 0%대에 진입하면서 주요 시중은행에서 주담대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달 16일부터 KB국민은행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2.21%~3.71%로, 우리은행은 2.36%~3.96%로, NH농협은행은 1.96%~3.57%로 내려갔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최저 1.96% 금리로 주담대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지만, 우대조건을 모두 충족했을 경우 가능한 얘기다. 거래실적(최대 0.70%포인트), 정책(최대 0.70%포인트), 상품(최대 0.20%포인트) 측면에서 우대조건이 붙는데, 구체적으로 보면 3개월간 신용카드 200만원 이상 이용, 농업인, 공직자만 가입할 수 있는 채움공직자 우대통장 소지자 등 10가지가 넘는다.
다른 은행들도 거래 실적 등을 우대금리 조건으로 내거는 만큼 이론상 제시된 최저금리와 현실 체감금리와는 차이가 존재한다는 게 은행업계 중론이다. 실질적으로 대출자가 갖추고 있는 우대조건에 대해 금리를 많이 깎아 주는 은행이 어딘 지 개별적으로 꼼꼼히 체크해 보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최종적인 주담대 금리는 가산금리를 더한 수치로 아직 1%대 주담대 금리는 이론상 수치고 2%대 초반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며 "주거래은행에서 급여이체, 카드실적 등을 쌓고 대출을 받을 때 일부 금리 우대를 받는 방식이 통상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