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역별 클라우드 이용 현황. /자료=금감원
이미지 확대보기IT 운영 효율성과 비즈니스 민첩성 등을 고려해 클라우드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2017년말 대비 이용 시스템이 3배 이상 증가했다.
클라우드컴퓨팅은 2015년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후 금융분야는 2016년 10월 클라우드를 허용했고 지난해 1월부터 이용가능 범위를 확대했다.
금융의 디지털화,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에 따라 금융업에서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클라우드는 대량의 데이터를 낮은 비용에 처리할 수 있고, AI 등 신기술을 쉽게 접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내부 업무에 41.4%가, 고객 서비스 27.6% 활용하고 있으며, 고성능 컴퓨팅이 필요한 데이터 분석에 13.8%, 프로그램 개발·검증 8.9%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이용 비율이 권역별로 큰 차이는 없으나 비교적 보험이 50.0%로 비율이 높고, 중소서민은 26.7%를 기록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부업무, 고객서비스 등 후선 업무에 이용하는 비중이 높고,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 계정계 등 핵심업무 이용은 저조하다. 메일, 회계, 인사 등 내부 업무에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마케팅, 이벤트 등 고객서비스 활용도가 높다.
금융권의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계 글로벌 기업들이 66.9%로 상당 부분을 점유하고있다.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의 기술이 최근 빠르게 성장했으나, 아직까지 금융권의 이용이 14.5%로 저조하다.
금감원은 규제 완화, 기술 발전 등으로 금융권의 클라우드 이용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권의 클라우드 도입계획을 살펴보면 전자금융, 데이터분석 등의 중요업무에 대한 수요가 현재보다 증가하고, 코로나19 관련 재택근무 확산 등 근무환경 변화에 따라 원격 회의 및 협업을 지원하는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시 파악된 클라우드 이용 관련 애로·건의사항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를 거쳐 감독·검사 방안 마련시 참고하겠다”며, “클라우드 이용 관련 금융감독원 보고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보고 절차 및 유의사항, 모범 사례 등을 금융회사에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