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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부동산종합서비스 눈독…신한·하나 ‘속도’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0-07-20 00:00

취득-개발-관리-처분 아울러…증여·상속연계
일반 영업창구로 고객접점 넓혀 새 먹거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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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부동산종합서비스 눈독…신한·하나 ‘속도’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융그룹 차원의 부동산종합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부동산을 타깃으로 취득-개발-관리-처분까지 아우른다. 일반 영업점포로 접점을 확대해 수익처로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 ‘WM의 핵’ 부동산 집중 공략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하나 등 금융지주에서 올들어 잇따라 그룹 차원의 부동산종합서비스를 선보였다. 부동산 취득부터 개발, 임대, 관리, 처분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올 4월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투자자문 서비스에 아시아신탁의 부동산 개발·관리 서비스를 접목한 ‘신한부동산 Value-Plus’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총 4가지로 구성돼 있다. 기존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포함해 ‘부동산 개발컨설팅’은 신축 경험이 부족한 고객 대상으로 컨설턴트가 부동산의 입지적 특성 등을 고려해 최적 개발 방향을 분석해준다.

‘부동산 개발대행’은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을 그룹이 직접 개발해주는 서비스다. 또 ‘부동산 관리’에서는 건물관리, 임대차관리에 소유권 및 자금관리도 한다.

특히 신한은행, 신한금투 영업점에서 상담 신청을 하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서 고객 접점을 확대한 게 눈에 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8월부터 ‘그룹 부동산사업라인 협의체’를 가동하고 있다. WM(자산관리) 고객 대상으로 신규 부동산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고객에게 지속적인 부동산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WM부동산사업협의회’를 출범했다.

신한금융그룹 측은 “부동산 종합관리서비스로 고객 자산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많은 고객들이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서비스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신한금융그룹은 현재 중소형 건물 위주인 부동산 관리를 향후 대형 부동산까지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부동산 관리 대상도 상가, 사무실 등에서 호텔, 창고 등 다양한 용도로 넓혀나가기로 했다.

하나금융도 올 6월 하나은행, 하나자산신탁 등 그룹 관계사가 보유한 부동산 서비스 역량을 한데 모은 종합부동산서비스 ‘하나 부동산 리치업(Hana Realty Rich Up)’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부동산 투자자문’, ‘리빙트러스트(Living Trust)’, ‘개발 컨설팅’, ‘건물운영 자문’으로 구성된다. ‘Living Trust’는 하나은행의 신탁 강점을 특화한 서비스이고, ‘건물운영 자문’은 PM(건물관리), LM(임대차관리), FM(시설관리) 등을 바탕으로 중개업자나 수리업자를 만날 필요 없이 회계까지 대행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증여, 상속에 대한 고민까지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집중했다.

‘하나 부동산 리치업’ 서비스도 하나은행 전국 영업점을 통해서 신청할 수 있다. 개인은 물론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도 서비스 지원 범위에 포함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측은 “보유 부동산에 대한 최적 활용방안을 자문받을 수 있고, 신축 경험이 없어 개발을 망설였던 경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 금융지주표 부동산 ‘잠금효과’

금융지주들이 그룹 차원의 부동산종합서비스로 팔을 뻗치는 배경으로는 인구고령화와 함께 부동산을 활용한 자산관리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보유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한 만큼 장기적인 임대수익 요구가 부각되고 있다.

금융그룹들이 취득에서 처분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격 조직과 서비스를 거점으로 법상 영위할 수 있는 사업제한 문턱 제한을 극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발과 관리 등 각 영역에서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그동안 은행 차원에서는 PB(프라이빗뱅킹) 센터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자문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증여, 상속, 세금 등 부동산은 은행권의 주요 자산관리 영역이다.

주요 은행들은 대출 등을 연계하는 부동산 금융 플랫폼도 가동하고 있다. 매물검색, 시세조회, 대출한도 등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고, 프롭테크(부동산+기술)를 활용한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 영역도 넓혀가고 있다.

여기서 나아가 그룹 자체적으로 부동산 투자상품과 서비스를 제작, 가공, 판매, 운용하는 시스템으로 확장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특히 고객 문호를 넓힌 점이 주목된다. 그동안 자산가를 중심으로 임대사업자 등 일정 수준의 자산 규모를 갖춘 고객들을 주로 공략했는데, 부동산종합서비스의 경우 가까운 영업 점포에서 손쉽게 상담신청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 금융그룹 관계자는 “임대, 유통, 관리, 재건축, 리모델링 등이 부동산에서 신규 수요로 중요해지고 있다”며 “그룹 계열 신탁사에서 고유기능으로 부동산 신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경쟁력이 큰 은행과 금투 판매채널에서 공급하는 방식으로 부동산 비즈니스에서 그룹사 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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