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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중국 동박기업에 1000억 추가 베팅…전기차 배터리 '광폭 투자'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7-17 10:45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SK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전기차배터리 후발주자에서 선도업체로 도약을 노리는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이 배터리 소재 분야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올초 SKC를 통해 국내 동박사 SK넥실리스(옛 KCFT) 인수를 마무리 지은 데 이어, SK㈜가 중국 동박 기업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17일 SK㈜는 중국 동박 제조사 왓슨에 약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SK㈜가 지난해 4월 2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지 약 1년 반만이다. 당시 투자로 SK㈜는 왓슨 2대 주주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이번 결정이 고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와 소재 시장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중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을 지원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올 상반기 중국 창저우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중국 배터리사 EVE에너지와 합작해 2공장 설립도 결의한 상태다.

SK㈜ 관계자는 "SK는 전기차 관련 부품·소재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선제적 추가 투자로 기업가치 증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박은 리튬이온 배터리 내 음극 집전체로 쓰인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동박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올해 13만5000톤 수준인 전세계 동박 수요가 2025년 74만8000톤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왓슨은 한국 일진머터리얼즈, SK넥실리스, 대만 장춘(CCP), 일본 후루카와, 니폰덴카이 등과 함께 동박 관련 '탑 티어'로 분류된다. 왓슨의 생산능력은 연간 4만톤 수준으로 이들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고객사로는 세계 배터리 1위 기업 중국 CATL이 있다. 왓슨은 2025년 14만톤까지 생산능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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