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 역시 랠리를 접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조정을 받았다. 미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글로벌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도 전반적으로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1.19포인트(1.39%) 낮아진 2만5,706.0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89포인트(0.56%) 내린 3,152.05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55.25포인트(0.53%) 오른 1만547.75를 나타냈다.
달러는 코로나19 확산 악재에 달러 수요 증가로 반등했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37% 높아진 96.78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1.1283달러로 0.41% 하락했다. 파운드/달러는 1.2603달러로 0.06% 낮아졌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3% 낮아진 6.9962위안에 거래됐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9888위안이었다.
미·중 갈등 이슈도 이날 달러/원 상승을 자극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 정부는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을 연방계약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신장 인권문제에 연루된 중국 당국자 4명을 제재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경제 회복 지연, 중국 제재에 따른 미중 갈등 우려 등 이날 서울환시는 달러/위안 하락을 제외한 대부분 재료가 달러/원 상승을 지지하고 있는 셈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미 경제 봉쇄 악재와 미중 갈등에 반응하며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보이나,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 달러/원이 호재성 재료에도 변동성이 제한된 만큼 하락 재료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193~1,197원 사이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코로나19 재확산에 국제유가까지 3% 안팎 급락하며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그간 경기 회복에 기대 숏포지션을 구축한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커버를 자극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간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호재성 재료에도 숏포지션 구축에 소홀했던 만큼 오늘 숏커버에 따른 달러/원 급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