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와 에이스손해보험지부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케이트윈타워 앞에서 사측에 노조 탄압 중단과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책임 인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사진 = 본사취재
사무금융노조와 에이스손해보험지부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케이트윈타워 앞에서 사측에 노조 탄압 중단과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책임 인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위치한 에이스손해보험 외주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직원과 가족 등 1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노조 측은 사업주의 협조 의무를 다하지 않은 에이스손해보험이 콜센터 집단감염 책임을 인정하고 노조를 감시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부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측에 △노조 탄압 중단과 재발 방지 약속 △사측 대표의 교섭 참여 △코로나19 집단감염 비밀주의 철폐 및 노동조합과의 대책 협의 등을 요구했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의 160여명 노동자들 중 다수가 최저임금 수준의 기본급을 받으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며 "노조와 콜센터 노동자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사측과의 교섭에 참여했던 정태수 손해보험업종본부장은 "에이스손해보험은 겉으로는 노조를 인정하는 것처럼 하면서 실제로는 무시하고 있다"며 "사측은 하루 빨리 노사교섭에 전향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에이스손해보험지부는 사측이 올해 4월 17일 지부장의 실시간 동선 감시를 포함, 조합원들의 노조 활동을 일일히 감시하며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8일 지부의 피켓투쟁이 진행되면서 사측의 조합원 감시가 한층 더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수 에이스손해보험지부장은 "에이스손해보험은 계속해서 노조 활동을 감시하면서 노조활동을 탄압하고 있다“며 "에이스손해보험이 건강한 노사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모두 함께 투쟁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에이스손보 관계자는 "회사는 임금협상에 성실하게 임해왔으며 모든 직원들을 케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같은 사실에도 불구하고 이를 왜곡해 일방적인 주장을 하는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