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B생명보험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KB생명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누적 기준 서울 중구 서소문로 센트럴플레이스빌딩 7층에 위치한 KB생명 텔레마케팅(TM)영업점 직원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KB생명 보험설계사 직원과 같은 곳에서 근무하던 7명이 이날 추가로 확진됐다.
KB생명은 전 직원 116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근무지는 오는 6월 10일까지 해당 사업장을 폐쇄 조치했다. 해당 건물은 전날 보험회사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해당 층과 엘리베이터, 지하 1층 상가와 화장실 등을 방역했으며 이날 늦은 오후 전체 건물을 방역할 방침이다.
확진자가 나온 해당 영업점은 보험설계사 90여명을 포함해 총 116명이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사는 보험가입을 권유하는 아웃바운드 콜(발신 전화) 업무를 담당했다. 고객 상담을 담당하는 콜센터와 차이가 있다.
보험사 TM 관련 지점에서 또 다시 확진자가 나오면서 집단감염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구로구 에이스보험 콜센터에서도 한 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은 뒤 가족, 친구 등 관련 확진자가 169명이 나오는 등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전화영업소는 다수의 직원들이 밀집된 공간에서 좁은 간격으로 앉아 전화 업무를 하는 특성 상 비말 감염 위험이 높다.
이후 보험업계는 중대본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업장 집중관리 지침’에 따라 콜센터와 TM업무센터 내 직원 밀집도를 낮추고 방역과 위생관리를 강화 추진해왔다. △한자리씩 띄어 앉기 △지그재그형 자리 배치 △상담사 칸막이 높이 60㎝ 이상 유지 △교대 근무 등을 통해 상담사 간 거리를 확보하도록 했다.
KB생명 관계자는 "영업 재개는 설계사 건강과 심리상태를 감안해 결정될 예정이다"며 "방역지침은 잘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