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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0.5% 전망…코로나 충격"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5-14 14:37

수요-공급 동시충격…"유행기간 50% 늘면 -1.6%" 예상

2020년 수정 경제전망 / 자료= 한국금융연구원(2020.05.14)

2020년 수정 경제전망 / 자료= 한국금융연구원(2020.05.14)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마이너스(-0.5%)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공급 동시충격을 반영한 것이다.

코로나19의 유행기간이 50% 늘어나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연간 -1.6% 성장률을 내다보기도 했다.

금융연구원은 14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0년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내수 위축과 수출 부진으로 올해 한국경제가 -0.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외환위기였던 1998년(-5.1%)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0.8% 성장한 것보다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우선 올해연간 민간소비 증가율은 -2.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국의 긴급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 대출 등의 재정정책,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은 2분기 이후 민간소비가 회복하는데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여전히 조심스러운 경제활동과 교역 부진 및 내수 회복 지연으로 인한 소득 증가율 감소 등으로 연간 민간소비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은 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초 설비투자가 저점을 기록했던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전년에 비해서는 증가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2분기부터 코로나19의 수출 등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하반기로 가면서 설비투자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코로나19 특수의 효과가 일부 존재하나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투자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올해 -2.2%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부문의 주거용 건물건설이 지속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건설수주 등이 증가하고, 계획된 정부의 SOC 투자는 노후 SOC 개량,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스마트 인프라 구축 등을 중심으로 민간 건설투자가 감소하는 영향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총수출 증가율은 -3.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와 WTO 모두 두 자릿수의 세계교역 감소율을 전망함에 따라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수출도 대폭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됐다. 1분기까지는 총수출이 증가했지만 2분기 지표부터는 미국·유럽 등 봉쇄조치를 취한 국가들에 대한 수출 감소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취업자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대비 9만명 감소하고, 실업률은 작년보다 0.2%p 상승한 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로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2분기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대 초반으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국고채(3년물) 평균 금리는 전년(1.5%)보다 상당폭 하락한 1.1% 수준으로 예상됐따.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정책당국의 금리인하와 국고채 시장 유동성 공급이 주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흑자폭은 503억 달러로 2019년의 600억 달러에 비해 상당폭 축소될 것으로 봤다.

2020년 통관기준 수출은 14.9% 감소, 수입은 14.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30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원/달러 연평균 환율은 전년에 비해 상승한 1211원을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교역 위축에 따른 수출 부진, 미 달러화를 중심으로 한 안전자산 선호, 미·중 통상갈등 재점화 가능성 등은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한국금융연구원 측은 "코로나 19 충격으로 민간소비가 1분기, 수출이 2분기에 순차적으로 급락하며 상반기 성장률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하반기에 코로나 19 확산이 진정되며 경기도 점차 개선되겠지만 재확산 우려 등으로 위기 이전 수준보다는 낮은 수준에 머물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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