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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百 회장, 지난달 그룹 사옥 이동 ‘대치동’ 시대 개막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5-14 00:00

37년 압구정 시대 이은 이동…‘면세·화장품’ 사업 영토 확장 주목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이 지난달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 내 금강쇼핑센터그룹에 있던 본사 사옥을 대치동으로 이전했다. 37년간 이어진 압구정 시대에 이어 ‘대치동’ 시대가 개막한 셈이다. 본사 사옥과 함께 정 회장은 올해 다양한 사업 확대 행보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 본사 사옥, 압구정서 대치동으로 이동

지난 달 16일 현대백화점그룹은 지하철 삼성역 교차로 인근에 지상 14층, 지하 6층짜리 건물을 새로 지어 입주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별도의 입주 행사 등은 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 본사’라는 이름이 붙은 이 신사옥은 연면적 2만8714㎡ 규모에 약 100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직장 어린이집, 사내 도서관, 피트니스 시설 등도 갖췄다.

대치동 시대 문을 열었지만, 압구정은 현대백화점그룹에게 있어 성장의 교두보였다. 현대그룹에서 갈라진 현대백화점그룹 모태는 지난 1971년 설립된 금강개발산업이다. 현대그룹 계열사에 식자재와 작업복 등을 납품하다 지난 1977년 현대쇼핑센터를 열며 호텔·백화점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1985년에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개점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백화점 진출을 시작으로 유통 사업·패션·종합식품·토털 리빙·미디어·렌털·B2B·건설장비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재계에서 자산 기준 22위의 종합 생활 문화 기업으로 성장했다. 정지선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른 시기는 지난 2007년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신사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 신사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그룹.



◇ 한섬, 내년 초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론칭

대치동 시대 개막과 함께 정지선 회장은 면세와 화장품을 앞세워 사업 영토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우선 현대백화점 패션 계열사 한섬은 내년 초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다. 코스메슈티컬(화장품에 의약 성분을 더한 기능성 화장품) 전문기업 지분 인수를 통해 확보한 화장품 제조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구상이다.

한섬 측은 “프리미엄 화장품은 가격대로 30만원 대 이상을 말한다”며 “아직 가격대를 밝히긴 어렵지만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론칭을 통해 해당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패션과 화장품 사업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 능력과 고도의 제품생산 노하우 등 핵심 경쟁 요소가 비슷해 그동안 한섬이 쌓아온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 역량’을 활용하는 게 용이하다”며 “특히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프리미엄 화장품 핵심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 극대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8년 말에 진출한 면세 사업도 상승세를 보인다. 시장 진출 2년이 지난 면세는 올해 1분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부분의 유통 채널이 매출 감소를 했지만, 현대백화점그룹 면세 사업은 매출이 늘었다.

현대백화점그룹 면세사업은 올해 1분기 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699억원 대비 14.4%(101억원) 늘어난 규모다. 영업적자도 전년 동기 236억원 대비 42억원 개선된 194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2월 문 연 현대백화점그룹 면세 2호점인 ‘동대문 면세점’ 역할이 컸다. 이곳은 두타면세점을 정지선 회장이 지난해 말 인수한 곳이다.

지난 3월에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에서 DF7 구역(패션·기타)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롯데·신세계·호텔신라와 함께 업계 TOP4로 도약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면세점사업을 안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1분기는 동대문 면세점 오픈이 면세사업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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