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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코로나 속 지주 카드·캐피탈 선방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0-05-11 00:00

전년比 순익 증가·비은행 견인
사업 다각화 기인 수익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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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금융권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금융지주계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코로나에도 불구 전년동기대비 순익이 증가 또는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비은행 부분에서 금융투자 순익이 주저앉은데 반해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주 내 순익 기여도도 높아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을 제외한 금융지주계 카드사, 캐피탈사는 모두 전년동기보다 순익이 증가했다. 신한캐피탈 감소율은 6.35%로 사실상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코로나 여파가 더 컸던 지방금융지주에서 캐피탈사 순익 기여는 두드러졌다.

BNK캐피탈은 BNK신용정보와 함께 계열사 중 유일하게 순익이 증가했다. BNK캐피탈은 전년동기대비 24.7% 증가한 192억원을 기록한 반면 부산은행은 전년동기대비 22.7%, 경남은행은 24.2% 감소했다.

◇ 신사업 발굴 수수료 인하 방어

각 금융지주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카드 순익은 12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한 821억원을, 우리카드는 올해 1분기 51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5.3%, 112.5% 증가했다.

하나카드도 전년동기대비 66.5% 증가한 303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사도 코로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니다. 실제로 코로나가 확산되던 2월, 3월에는 전체 카드결제액이 감소했다.

8개 전업계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에 따르면, 3월 개인 신용카드 승인 실적은 40조74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 감소했다.

코로나로 카드 결제가 감소했지만 일회성 이익, 비용 절감, 사업 다각화로 이익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카드결제 관련 수익이 악화된건 맞으나 수수료 인하로 결제 부분에서는 이익이 거의 나지 않고 있던 상황”이라며 “할부금융, 카드론 등에서 이익이 나다보니 상대적으로 덜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KB국민카드, 신한카드는 모두 할부금융, 카드발급 대행 등에서 수익이 났다.

신한카드 관계는 “할부금융, 리스 자산 확대로 인한 영업수익 증가, 자구 노력으로 인한 판관비 감소 등이 순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감소,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수료 수입 감소에도 리스크 관리를 통한 연체율 개선, 금융자산의 증가,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라고 밝혔다.

캐피탈사도 호실적을 보였다. 신한캐피탈은 427억원으로 기록해 전년동기(456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KB캐피탈 1분기 순이익은 3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3% 증가했다. 하나캐피탈 1분기 당기순이익은 442억원으로 전년동기(245억원) 대비 80.4% 증가했다.

캐피탈사는 최근 3년간 저금리로 인한 건전성 개선,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의 체질개선으로 수익성을 강화했다.

신한캐피탈은 ESG투자, 해외 대체 투자 등을 발굴해왔다. 하나캐피탈도 해외 대체투자 부분에서 수익이 났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작년부터 미래금융사업본부에서 진행한 투자금융 부분, 특히 해외 투자 부분 이익이 대체로 이익이 높게 나왔다”라며 “안정적인 것 위주로 투자해 시장 불확실성에도 이익 변동 영향이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상반기 코로나 발 건전성 악화 우려

1분기까지는 선방했지만 코로나로 진행한 대출유예 등으로 상반기 연체율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로 대출수요가 증가하면서 카드론 이용액은 증가했다.

신한·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 7개 카드사에 따르면, 올해 3월 카드론 이용액은 4조32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6% 증가했다. 올해 1,2월도 전년동기대비 모두 이용액이 늘었다.

1월 카드론 이용액은 3조9148억원, 2월은 3조86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6%, 16.6% 증가했다.

카드론보다 상환기간이 짧은 3월 현금서비스 이용액도 1, 2월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4조2044억원, 2월은 4조2002억원에서 3월 4조4124억원으로 2월 대비 2122억원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1분기까지는 영향이 가시화되지 않았으나 상반기부터 연체율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캐피탈 업계에서도 유예기간이 끝난 후에 대출자의 정상 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연체율에 반영될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유예를 신청한 대출은 정상 채권으로 분류하고 있어 연체율이 높지 않다”라며 “코로나로 실직, 매출감소 등이 이뤄졌는데 유예기간 이후에도 회복이 되지 않으면 연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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