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이 영업환경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에도 자회사 적자 부담으로 인해 전사 수익성이 의미 있게 개선되는 추세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BGF리테일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 하향한 18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BGF리테일의 1분기 매출액은 1조3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85억원으로 전년보다 30% 하락했다.
박 연구원은 “영업이익 부진은 특수점포 매출 급락과 자회사 BGF푸드의 손익 악화 때문”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에 따른 객수 감소의 영향으로 기존점 매출 성장률은 –2%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학교·병원·휴양지 등 특수점포의 매출 감소폭이 클 것”이라며 “편의점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4억원 감소했는데, 높은 임차료 및 인건비로 인해 특수 점포에서만 이익이 43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2% 수준으로 예상한다”라며 “4월까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점 매출이 7% 내외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나, 5월부터는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BGF리테일은 제품 리뉴얼 등 간편식 강화, 특수 점포 비용 효율화, 센트럴키친 가동률 향상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편의점업의 실적 안정성에 기반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는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영업환경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에도 자회사 적자 부담으로 인해 전사 수익성이 의미 있게 개선되는 추세를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