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토스
흑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토스의 영업수익은 2016년 34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 118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3년간 약 35배 성장했다. 회원 수 1700만의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올해 기준 영업수익의 83%가 제휴 금융기관 및 온라인 사업자 등 B2B 기반으로 발생했다. 토스는 앞으로 이 비중과 규모가 더 확대되고 본격적인 이익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토스는 자체 플랫폼의 본격 성장과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증권, PG사업 진출로 모바일 금융 산업 전반에서 빠르게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해당 분야에서 토스가 추정하는 전체 시장 규모는 52조원에 달한다. 토스와 같은 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금융 비즈니스 모델은 매출이 확대되더라도 추가 비용 증가가 거의 없어, 손익 분기점 이후 매출이 대부분 순이익으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한국은 인당 저축액과 신용카드 수, 납입 보험료 등에서 세계적으로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으나 대부분 인적 오프라인 중개를 통하고 있어 모바일 플랫폼의 사업기회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승건닫기

토스의 외형 확대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핀테크와 비교해도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대표 서비스인 송금 분야는, 미국의 벤모(Venmo)가 7년 만에 달성한 누적 송금액 10조원을 3년 만인 지난 2017년 달성했다. 현재 토스를 통한 월간 송금액은 4.5조, 누적 송금액은 90조에 달하며, 토스는 지난해 송금 건수 기준으로 국내 전 금융권을 통틀어 온라인 거래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또 토스는 송금 서비스 외에도 대출추천 및 비교 서비스, 카드발급, 결제, 보험 등 주요 서비스 수익 비중이 각각 10~25% 수준으로 균형있고 건강하게 성장하였으며, 서비스 초기 20대에 집중된 가입자 연령대는 최근 40대 이상 가입자 비중이 37%까지 확대 되면서 전 연령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조직 규모도 지난 해 초 180명에서 4월 현재 400여명으로 확대되는 등 순항 중이며, 토스를 포함한 전 계열사에서 수백 명 규모의 공격적인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승건 대표는 "앞으로 본격적인 이익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만큼, 토스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수익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증권, PG사업의 성장을 지원해 새로운 금융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토스의 비전을 더욱 본격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