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이 대규모 연간 영업적자와 재무구조 악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7일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 분기 최대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요 둔화 장기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5% 하향한 11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또한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했다.
황 연구원은 “정유 부문의 경우 재고 관련 손실이 약 9418억원 인식됐다”라며 “정제마진 둔화와 원유도입가격(OSP) 부담으로 정유 부문에서만 1조63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학 부문에서도 이례적으로 재고평가 손실 1393억원을 반영해 898억원의 영업적자를 시현했다”고 말했다.
정제마진 개선 가능성 및 재무구조 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연구원은 “정제마진의 경우 자동차와 항공기 운항이 제한되면서 가솔린과 케로신(항공유) 마진은 적자 전환했다”라며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수요로 회복하기에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2분기 영업적자는 3582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재고평가손실 규모 감소로 영업적자는 축소되겠지만 정유 제품 수요 부진으로 설비 가동률 하향 및 정제마진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유가 하락과 운전자본 감소에도 불구하고 순차입금 규모는 전년 말 대비 2조1800억원 증가해 향후 재무구조 변화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