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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코로나19 위기에 더욱 빛난 아마존의 매력

장안나

기사입력 : 2020-04-27 00:00 최종수정 : 2021-07-27 21:33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분기 뉴욕주식시장이 20%나 폭락한 와중에도 되레 주가가 오른 기업이 있다.

바로 제프 베저스가 이끄는 글로벌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다. 주가가 지난 석 달간 5.4%나 높아졌다고 한다.

같은 기간 애플과 알파벳이 13% 이상씩 미끄러진 것과 대조적 모습이다.

IT공룡들조차 폭락장을 피하지 못한 처지에, 아마존만은 바이러스 사태 확산에 따른 온라인 쇼핑 폭증에 힘입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식료품과 손세정제 등 긴급 생필품은 물론,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아마존웹서비스 수요가 폭증한 덕분이다.

코로나19 확산에 소비자들이 가정용품을 대량 구매하면서 ‘품절 대란’마저 발생했다.

결국 아마존은 지난달 물류센터 인력 10만명을 추가로 고용한 데 이어 이번 달 7만5000명을 또다시 뽑기로 했다. 배송 직원 시급도 15달러에서 2달러나 인상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한파 속에 오히려 구인난을 겪는 아마존.

‘없는 것 빼고 세상 모든 것’을 판매하는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현재 1조 달러를 뛰어넘는다.

책만 팔던 곳에서 모든 물건 다 파는 곳으로 탈바꿈하며 아마존이 급성장해온 비결은 다른 아닌 베조스의 ‘대담한 도전정신과 혹독한 혁신’이다. 프린스턴대학교 컴퓨터과학과를 수석 졸업한 그는 벤처기업을 첫 직장으로 택했다.

이후 금융업계로 이직해 월가 헤지펀드인 ‘데이비드 E 쇼’에서 30세의 젊은 나이에 부사장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 규모가 연간 2,300배씩 성장한다는 잡지 기사를 접하면서 돌연 회사를 그만두었다.

시애틀로 거처를 옮긴 그는 자신의 차고에서 온라인 서점 아마존을 창업하고, 2년 만에 나스닥에 상장했다.

1998년부터는 도서뿐만 아니라 음반, 영상물 등 다양한 미디어를 직접 판매했다. 2001년 닷컴버블 붕괴로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자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하기도 했다.

다양한 영역으로 판매 분야를 확장, 종합 쇼핑몰로 변신을 꾀한 끝에 3년 만에 극적으로 부활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혁신을 거듭하며 배송과 물류, 식료품과 금융, 인공지능과 우주기술에 이어 의료 부문에까지 진출했다.

최근에는 코로나 19 여파로 미국 내 식료품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면서 아마존은 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특수도 톡톡히 보고 있다.

이번 분기 들어서도 사상 최고 주가를 경신하는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식료품 시장확대를 목표로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한 데다, 프라임 회원 서비스에 기존에 없던 식료품 무료배송을 포함한 점이 주효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을 코로나19 대표 수혜주로 꼽으며 “배송 투자 마무리와 내년 클라우드 등 서비스 사업 수요 반등을 고려하면 내년부터 수익성의 본격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베조스의 과감한 도전과 혁신이 성공하게 된 까닭은 무엇보다 사용자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쉽고 저렴하게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해 고객 충성도를 높였다.

‘편리한 구매’라는 가치 제공은 물론, 눈앞의 이익보다 장기적 안목을 키우는 전략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저렴한 비용으로 서버를 대여해주는 ‘아마존웹서비스’가 대표적 사례다.

사업 초기에 ‘수익이 나겠냐’는 회의적 시각이 많았지만, 현재는 아마존 최고 수익처로 자리잡았다.

원칙은 철저히 지키되, 도전과 혁신은 멈추지 않는 베조스는 “덜 안전한 길을 택하는 내 선택이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실패한 적은 있어도 주눅드는 일은 결코 없다.

2014년 자체 스마트폰 ‘파이어폰’을 발명했다가 무참히 실패했을 때도 “비판 받기 싫으면 도전 하지 않으면 된다”고 당당히 말했다.

늘 한발 앞서 나가며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을 선점해온 베조스.

끝나지 않은 닷컴신화를 계속 써가는 그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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