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권광석·손병환 신임 행장, 같은 듯 다른 전략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0-04-06 00:00

우리, 고객신뢰 회복 조직 안정화
NH, 디지털 휴먼뱅크 전환 박차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권광석·손병환 신임 행장, 같은 듯 다른 전략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권광석닫기권광석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과 손병환닫기손병환기사 모아보기 NH농협은행장이 서로 같은 듯 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 권광석 행장은 고객 신뢰 회복과 조직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손병환 행장은 새로운 ‘디지털 휴먼뱅크’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두 행장은 취임 직후 첫 행보로 코로나19 사태를 점검하기 위한 현장경영에 나섰다. 고객 우선 경영으로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모습이다.

한편 권광석 행장과 손병환 은행장은 전임 행장들과 다른 임기를 부여받았다. 권광석 행장은 임기 1년으로 기존보다 1년 더 짧으며, 손병환 행장은 2년으로 1년 더 길다.

권광석 행장은 조직 안정화를 이룬 성과에 따라 연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손병환 행장은 중장기 경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 권광석 ‘고객 중심’ 시스템 개선

권광석 행장은 과거 우리금융지주에서 전략, 인사 등 주요 업무를 두루 수행했으며, 은행의 IB업무와 해외IR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는데 최적임자로 꼽혔다.

권광석 행장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 등 연이어 불거진 금융사태로 인해 어수선해진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고, 내부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3대 경영방침으로 고객신뢰 회복과 조직 안정, 영업문화 혁신을 제시하면서 고객신뢰를 회복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와 은행 영업력 강화, 리스크 관리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권광석 행장은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조직 역동성 제고와 고객신뢰 강화를 위해 미래금융디자인부를 신설했다. 본점과 영업 현장 간 소통을 상시화해 현장중심 은행 문화를 확립하고, 고객 신뢰 회복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미래금융디자인부는 ‘공감신뢰팀’과 ‘혁신추진팀’으로 나뉘어 각각 영업점과의 소통과 혁신 과제 발굴을 담당한다. 공감신뢰팀은 영업 현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며 고객과의 신뢰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혁신추진팀은 영업점 채널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한다. PB와 IB를 결합한 PIB 모델을 중점으로 추진해 자산관리와 기업금융을 함께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기존 소비자브랜드그룹을 금융소비자보호와 홍보브랜드로 재편하며 고객보호 업무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했다. 금융소비자보호그룹은 은행장 직속의 독립 조직으로 편성돼 책임경영도 강화됐다.

권광석 행장은 은행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철저히 제로베이스에서 점검하고 고객을 최우선시하는 근본적인 혁신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우리금융그룹이 지주전환 후 처음으로 회장과 은행장이 분리 운영되는 만큼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권광석 행장의 호흡도 중요하다.

우리금융은 지주사로 전환한 가운데 예금보험공사의 잔여지분 매각을 통한 완전 민영화와 내부등급법 승인 추진,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현안으로 꼽고 있다.

권광석 행장은 1년이라는 짧은 임기를 부여받아 장기 플랜 수립이 어려운 만큼 지주사와 소통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 지주사와의 시너지로 은행의 조직안정화 및 고객 중심 영업을 바탕으로 두는 성과가 기대된다.

◇ 손병환 ‘초격차’ 디지털 뱅크 구현

손병환 행장은 농협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으로 통하는 인물로,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을 거치며 디지털 환경에 대한 전문성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경영방침으로 ‘고객 우선, 미래 준비, 전문성 제고’를 제시하며 농협은행을 새로운 ‘디지털 휴먼뱅크’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근 농협은행이 오픈뱅킹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는 등 농협은행의 디지털 혁신이 필요성 상황에서 손병환 행장은 디지털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손병환 행장은 2015년 스마트금융부장 시절 금융권 최초로 설립된 ‘NH핀테크혁신센터’의 소장을 맡아 오픈 API를 상용화해 디지털 혁신을 이끌었다.

핀테크 기업들이 ‘NH핀테크 오픈 플랫폼’으로 농협은행의 오픈 AP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디지털금융으로의 전환을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NH디지털챌린지+를 통한 스타트업 육성을 확대하고, 신기술 도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임직원의 디지털 마인드와 역량을 강화하고, 전 조직에 걸쳐 디지털기술 기반의 업무 효율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손병환 행장은 농협금융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글로벌 사업방향으로 정립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농협은행은 해외에 두고 있는 지점·사무소·현지법인 수가 총 8개로 중국·베트남·인도 등 7개국에 불과하다. 다른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경우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농협은행은 향후 2~3년 내 홍콩, 중국 베이징, 호주 시드니 등 해외 지점을 추가로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상태로 손병환 행장은 글로벌 사업의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병환 행장은 글로벌 인력 양성과 리스크 관리 등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손익 규모를 확대하여 중장기 수익기반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손병환 행장은 차별화된 농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농업금융 전문기관으로서 위상을 제고하고, 농업·농촌을 지원을 위한 수익센터 역할도 견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객 우선의 영업 인프라를 구축해 제도와 프로세스를 고객 지향적으로 개선하며 열심히 일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