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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페이덱스’ 도입…혁신금융 가속페달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3-30 00:00

‘상거래신용’ 기업평가 반영
연계 보증상품 출시 예정

▲ 상거래 지수 도입방안(예시). 사진=금융위원회

▲ 상거래 지수 도입방안(예시). 사진=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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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기업의 신용평가등급이 낮더라도 우수한 상거래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으면 담보 없이 자금공급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일명 ‘한국형 페이덱스(Paydex)’로 상거래 신용지수를 개발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 재무정보가 부족한 기업들도 상거래 신용만으로 금융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신용보증기금에 신용조회업 허가를 의결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으로 시범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신용보증기금은 상거래 신용지수를 개발하고, 이와 연계한 새로운 보증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위험분산 등 금융거래 비용을 낮추기 위해 금융회사, P2P 등의 상거래기반 플랫폼 매출망 활성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 빅데이터 활용해 신용지수 산출

상거래 신용지수는 신용보증기금의 상거래 DB를 기반으로 결제기간과 기업의 활동성, 결제능력 등을 평가해 상거래 신용거래지수를 산출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기존 신용평가는 나이스평가정보 등 총 5곳의 기업 CB가 재무제표 등 연 단위와 과거 실적 위주의 정보를 기반으로 기업의 신용도를 평가하고 있지만 재무정보 이외에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상거래 정보를 수집하기는 어려웠다.

또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은 성장가능성이 높아도 재무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적절한 신용평가 및 금융지원을 받는 것이 쉽지 않았다.

상거래 신용지수는 ‘기업여신시스템 전면 혁신’ 일환으로 추진되면서 신용보증기금이 보유하고 있는 결제정보, 부가세 납입정보 등 다양한 상거래 정보를 기업의 미래성장성 등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활용해 신용도 평가에 기업 경쟁력이 반영된다.

신용보증기금은 기업의 상거래 결제능력을 지수화해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하는 신용평가등급이 낮더라도 상거래 신용도가 우수한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신용보증기금은 상거래 신용지수를 활용해 연계 보증 상품을 출시하고, 상거래 신용지수를 금융권에 제공해 여신심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어 일반 고객들이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해 상거래 신용지수를 활용할 예정이다.

상거래 신용지수의 산출 구조는 거래처·부가세 등 기업의 상거래 정보와 고용·전력 등 기업 활동성, 결제능력을 평가하고 이를 결합해 10단계로 구분되는 구조를 이루고 있다.

세부모형으로는 ‘결제기간 모형’과 ‘결제능력 모형’, ‘활동성 모형’으로 나뉜다.

결제기간 모형은 상거래 결제기간과 최근 변동성을 평가하고, 결제능력 모형은 매출정보와 자금 조달 정보를 결합해 기업의 결제능력을 평가한다. 또한 활동성 모형은 고용·전력정보 등 기업의 활동성을 평가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세부모형별 평가점수에 가중치를 부여하고 이 세부모형들을 결합한 후 등급을 10단계로 구분해 최종등급을 부여한다.

◇ 자금공급 활성화 기대

상거래 신용지수 도입으로 혁신적인 기업여신체계로의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의 신용도와 매출채권의 가치에 기반한 자금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용도가 낮더라도 상거래 신용이 높은 경우 활발히 활동하는 기업으로 판단해 평가에 가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상거래 신용으로도 신용보증 등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어 기업의 보증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거래 정보를 기반으로 신용도 평가를 해 금융회사가 대출 등에 서비스 필요한 정보를 적재적소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상거래정보가 통계, 점수 등 다양한 형태로 공유되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의 자산 가치에 대한 적절한 평가를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핀테크를 이용해 상거래매출채권 가치를 평가하는 새로운 자금공급 채널도 등장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590만 소상공인이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금리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지원될 전망이다.

신용도가 낮고 부동산 담보가 적은 중소·소상공인들은 상거래 매출채권 등 보유자산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웠다.

또한 상거래매출채권은 가치평가가 어렵고, 위험관리비용이 높아 일부 채권 외에는 금융회사가 대출 등 유동화를 지원하지 않았다.

중소·소상공인 매출 데이터를 확충하거나 상거래매출채권의 가치평가 정보를 개방하는 등 플랫폼 매출망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 인프라를 마련하고, 신규 플랫폼 사업자의 진입을 가로막는 금융규제 발굴 및 개선이 이뤄질 계획이다.

또한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상거래매출채권의 범위를 확대하고, 관련 금융거래의 비용을 완화하여 시장원리에 기초한 금융지원도 강화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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