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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깃발 든 윤종원…자회사 CEO 외부수혈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3-30 00:00

증권 서병기 신영증권 IB총괄 부사장 영입
기업금융 특화…자본시장 강화 철학 보여

IB 깃발 든 윤종원…자회사 CEO 외부수혈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윤종원닫기윤종원기사 모아보기 IBK기업은행장이 자회사 CEO(최고경영자) 인사에서 IB(기업금융)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철학을 나타냈다.

종합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해 은행과 자회사의 시너지가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쪽으로 인사배치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윤종원, 자본시장 전문가에 문 활짝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을 이끌 새 대표이사 수장으로 서병기 대표가 지난 27일 주총을 거쳐 정식 선임됐다.

서병기 신임 대표는 외환은행, 한국투자공사(KIC) 등을 거쳐 신영증권에서 IB부문 총괄 부사장을 지낸 자본시장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올해 1월 취임한 윤종원 행장이 IBK투자증권 CEO 선임을 공모 형식으로 진행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IBK투자증권은 신임 대표자 후보군을 선정하기 위해 헤드헌팅 회사를 통해 109명의 인력풀을 구성하고 경력, 성과, 평판 등을 들여다봤다.

이어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내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대상자 면접과 평판 조회 등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서병기 대표를 낙점했다.

정책금융 기관이지만 기업금융 분야 전문성과 중소기업 특화증권사로 자본시장에 자리매김 할 전문 인력을 영입하기 위해 문을 열고 ‘외부 수혈’을 단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통상 IBK기업은행 자회사 CEO는 은행 부행장이 퇴임하면 옮기는 자리라는 관행적 측면이 있었는데 이번에 다른 행보였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앞서 지난 2월에는 강남희 신임 IBK자산운용 대표이사도 낙점을 받았다.

강남희 대표는 IBK기업은행 부행장을 거쳐 IBK자산운용 부사장을 역임하고 승진했다.

윤종원 행장이 IB 전문성을 강조한 인사카드를 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향후 지주사 체제 전환도 검토 과제인 가운데 자본시장 경쟁력을 튼튼하게 다질 필요성이 높다고 본 셈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 순이익 1조6275억원(지배주주 기준 1조61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8% 감소한 수치다.

또 IBK기업은행 별도 순익이 1조4017억원으로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자회사 총순익인 2258억원(내부거래 제거 등 조정)과 격차가 있다.

◇ “이익 내야 자본력 갖추고 기업 지원”

윤종원 행장은 ‘IB 퍼스트’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 올해 1월 취임사에서 윤종원 행장은 월트 디즈니가 한 ‘돈을 벌기 위해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만들기 위해 돈을 번다’는 말을 인용하며 사업구조 다양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종원 행장은 “IBK도 이익을 내야 튼튼한 자본력을 갖추고 기업을 든든하게 지원할 수 있다”며 “현재의 사업구조가 적절한 지 검토하고 글로벌, 자산관리, IB를 포함해 은행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체질도 튼튼히 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번에 서병기 대표 외부 영입도 IBK기업은행과 시너지를 모색하는 포석으로 풀이하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정책금융기관이면서 동시에 시중은행과 경쟁도 해야 하는 IBK기업은행의 위치를 고려할 때 이자 수익과 더불어 비이자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는 IB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취임 당시 윤종원 행장은 ‘순혈주의’ 극복을 키워드로 제시하며 개방적이고 전향적인 인사 철학 태도를 보인 바 있다.

따라서 앞으로 윤종원 행장이 증권, 자산운용 등 자회사 중 자본시장 역량이 투입돼야 하는 곳에 전문 인력 영입 문호를 열어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종원 행장은 취임사에서 “철은 순수한 성분일 때보다 다른 금속과 섞였을 때 더 강해진다”며 “다양한 의견들이 자유롭게 논의되고 필요한 경우 외부 전문성을 충분히 활용하는 등 변화와 활력이 넘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금융그룹’도 종합금융그룹 추진과 맥이 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취임 당시 윤종원 행장은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은행과 자회사의 시너지가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기존 사업에 대한 발전 방향과 혁신금융 내에서 자회사 시너지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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