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2.9bp(1bp=0.01%p) 낮아진 0.833%를 기록했다. 주간 신규 실업 발표 후 0.764%까지 내렸다가, 뉴욕주가 랠리에 맞춰 낙폭을 대폭 만회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5.5bp 내린 0.281%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4bp 하락한 1.412%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4.3bp 낮아진 0.495%에 거래됐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일제히 급락했다. 유럽 국채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최근 7500억 유로 규모 팬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램(PEPP)을 도입한 후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날은 ECB가 PEPP에 대해 기존 양적완화에 적용하던 제약을 가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에 수익률 낙폭이 한층 커졌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0.3bp 낮아진 마이너스(-) 0.365%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3bp 내린 1.233%에 호가됐다. 코로나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스페인의 같은 만기 국채 수익률은 0.584%로 27bp 하락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4.2bp 낮아진 0.399%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6% 내외 동반 폭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책이 미 상원을 통과하면서 지수들이 뛰어올랐다. 대규모 부양책 통과 소식에 고무된 주식 투자자들은 신규 실업 폭증 악재를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2조 달러 규모 부양책이 코로나에 따른 기업·근로자 피해를 완화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덕분이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부양법안이 초당적 지지를 얻으며 하원을 통과할 것”이라고 말한 직후 지수들 상승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그는 이어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는 “인프라 투자를 골자로 하는 4차 부양패키지 입법을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역시 개장 전 진행된 NBC 인터뷰에서 “공격적 신용 정책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신용 지원 총탄은 결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 막판 금융안정감독위원회 공개세션에서는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1.62포인트(6.38%) 높아진 2만2,552.17을 기록했다. 3거래일 상승폭 기준, 1931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4.51포인트(6.24%) 오른 2,630.07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사흘 연속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13.24포인트(5.60%) 상승한 7,797.54에 거래됐다. 이틀 만에 반등했다.
지난주 미 신규 실업이 예상보다 두 배나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조업을 중단하고 대량 해고에 나선 여파를 반영했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주간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전주보다 300만1000명 급증한 32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시장이 예상한 150만 명을 두 배나 웃도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