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달러가 피난처 되자…은행 달러예금 밀물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0-03-23 09:34

'코로나 공포' 달러 사재기…5대은행 16일부터 나흘새 30억 달러↑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달러가 피난처 되자…은행 달러예금 밀물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달러가 피난처로 인식돼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며 시중은행 달러예금 잔액도 크게 늘어났다.

고공행진하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 19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상승분을 반납해 소강상태가 됐지만 코로나19 공포감 속에 달러 쏠림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의 달러예금 잔액은 이달 19일 현재 430억98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달러예금은 이달 400억달러대에 올라서고 나서 감소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달러 보유자들이 매도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이달 중반 이후로 양상이 달라졌다.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미국 연준(Fed)에 이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50bp(1bp= 0.01%) 내리는 빅컷을 단행하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지만 달러예금은 오히려 늘어났다.

실제 이튿날인 17일 하루에 5대 은행의 달러예금은 14억2400만 달러나 유입됐다. 지난 16일부터 19일 나흘간 기준으로 보면 5대은행에 달러예금이 30억7700만 달러나 급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증시가 폭락하며 금융시장 공포가 커진 가운데 달러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 사재기는 개인과 기업을 가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라 기업들의 수출입대금 환헷지 수요, 개인 고객들의 환차익 목적 외화예금 통장 개설 신청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시장이 안정되기 전까지 달러예금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9일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원/달러 환율이 진정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워낙 변동성이 심한 장세이고 달러 가치 절대수준이 높기 때문에 추격 매수하는 식은 지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이미 달러를 보유한 층에서는 안전자산으로서 통화분산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 국내 은행 PB(프라이빗 뱅커)는 "지금 환율 밴드에서는 달러를 환전해서 사기에는 너무 높은 게 맞고, 다만 포트폴리오에 달러가 필요한 만큼 다시 환율이 진정되면 목표 구간을 정해 달러를 분할 매수할 수 있다"며 "원금보장이 되면서 예금보다 기대수익이 높은 달러 DLB 상품 등도 있어서 분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