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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마진콜 비상’…금융당국 CP 대책 마련 나서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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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2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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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자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발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부 요구)이 3조원 이상 발생했다.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으로 추가 증거금을 납부한 증권사들이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단기채권 매각에 나서자 단기금융시장에는 왜곡이 나타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증권사 유동성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4시부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 KTB투자증권 등 주요 6개 증권사 사장단과 기업어음(CP)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증권사 사장단은 ELS발 마진콜에 따른 자금조달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국은행의 CP 직접 매입과 콜차입 한도규제 일시 해제 등의 대책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증권사 콜차입은 자기자본의 15% 이내로 제한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KTB투자증권, 부국증권 등 주요 6개 증권사 담당자들과 CP 관련 긴급회의를 열었다.

최근 증권사 CP를 중심으로 금리가 폭등하면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회의에서는 증권사 유동성 공급 방안 등이 논의됐으나 결론을 내지 못해 사장단 회의로 확장됐다.

금융당국이 이날 CP 관련 긴급회의를 연 것은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증권사들이 발행한 해외 ELS) 기초지수가 폭락하면서 마진콜이 3조원 이상 발생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보유한 CP 등 단기채권 물량을 시장에 대거 쏟아냈고 이 과정에서 채권 가격이 급락하는 등 시장 왜곡이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ELS 발행 시 투자자들에게 일정한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위험 회피(헤지)를 하는데, 해외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를 발행할 때는 해당 지수의 선물 매수 포지션을 취한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여파에 유로스톡스50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등이 일제히 폭락하면서 담보유지비율을 맞추기 위한 마진콜이 들어온 것이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은 각각 1조원 규모의 마진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유로스톡스50지수 ELS 미상환잔액은 41조566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6조3411억원), 한국투자증권(5조6849억원), 미래에셋대우(5조1278억원)는 각각 5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증권사 S&P500지수 미상환잔액도 37조2512억원에 달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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