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생긴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부터 서버용 메모리 수요증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전사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스마트폰·PC·TV 등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의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9.2%, 11.3% 하향 수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 영업이익의 61.4%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에서 2분기부터 서버용 메모리 수요증가에 따른 ASP 상승이 예상된다”며 “1분기 실적 저점을 확인할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2개월간 삼성전자 주가는 코로나19에 따른 미래 수요 불확실성이 반영되며 직전 고점 (6만2400원) 대비 27%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올해 반도체 사이클은 지난 2017년 상승 사이클과 달리 이익 변동성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라며 “이는 반도체 시장이 과거 소비자 간 거래(B2C) 중심에서 5G 등 기업 대 기업(B2B)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특히 코로나19에 의한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비즈니스 환경 변화는 인터넷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신규 서버 증설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며 “서버 DRAM 점유율 1위(47%)인 삼성전자에 분명한 기회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