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55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1.2bp(1bp=0.01%p) 낮아진 1.173%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3.3bp 내린 0.515%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4.7bp 상승한 1.825%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24% 폭등해 배럴당 25달러 선을 회복한 영향을 받았다. 5년물 수익률은 7.4bp 하락한 0.722%에 거래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전일 늦게 7500억 유로 규모 양적완화(QE)를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영란은행은 일주일 만에 또다시 긴급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QE 규모도 2000억 파운드 확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도 전일 늦게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탈을 제어하기 위한 유동성 지원창구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날은 다음날까지 이틀간 일일 국채매입 규모를 750억 달러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과 멕시코, 브라질 등 9개국 중앙은행들로 통화 스와프라인을 확대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은행과는 최소 6개월간 600억달러 규모로 체결할 계획이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대체로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5bp 높아진 마이너스(-) 0.192%를 기록했다. 20bp 이상 폭등한 전일에 비해 오름폭이 대폭 줄었다. ECB는 7500억 유로 규모 추가 자산매입 계획을 발표하고, 필요할 경우 규모 확대와 매입구성 조정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0bp 내린 1.796%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892%로 30bp 하락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7.5bp 낮아진 0.721%를 나타냈다. 영란은행은 이날 긴급 통화정책회의를 개최,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1%로 15bp 낮췄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미 주간 신규 실업이 2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28만1,000건으로 전주보다 7만건 늘었다. 시장이 예상한 22만명을 대폭 상회하는 수치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24% 폭등, 배럴당 25달러대로 올라섰다. 나흘 만에 급반등, 1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적절한 때 유가 전쟁에 개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원유가격을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4.85달러(23.8%) 높아진 배럴당 25.22달러에 장을 마쳤다. 다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60%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3.59달러(14.4%) 오른 배럴당 28.47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