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가 24% 폭락, 배럴당 20달러대로 떨어졌다. 사흘 연속 하락세이자 역대 세 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유수요 위축 우려가 커졌다. 이런 와중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러시아와의 유가 전쟁 고삐를 더욱 당기는 모습을 보여 유가 낙폭이 한층 커졌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25달러 선이 붕괴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6.58달러(24.4%) 낮아진 배럴당 20.37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02년 2월 20일 이후 최저치이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3.85달러(13.4%) 내린 배럴당 24.8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003년 5월 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 에너지부는 성명을 내고 “수개월 간 산유량을 일평균 1230만배럴로 유지하도록 사우디 아람코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6% 이하로 동반 폭락, 이틀 만에 급반락했다. 도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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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 행정부가 준비 중이라는 대규모 부양책 세부내용이 여전히 불확실한 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하급수적 확산 속도에 비하면 정부 부양노력이 아직도 불충분하다는 판단 등이 장중 시장을 짓눌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2017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2만 선을 하회했다. 전장보다 1,338.46포인트(6.30%) 낮아진 1만9,898.92를 기록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