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 3시 55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29.2bp(1bp=0.01%p) 높아진 1.026%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빠르게 레벨을 높여 일중 고점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3.1bp 오른 0.492%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1.2bp 상승한 1.634%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21.5bp 높아진 0.708%에 거래됐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미국장을 따라 동반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8bp 높아진 마이너스(-) 0.432%를 기록했다. 예상을 밑돈 경제지표로 수익률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독일 ZEW 연구소가 발표한 3월 미래 기대지수가 -49.5로 전월 8.7에서 급락했다. 시장 예상치 -30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4.8bp 치솟은 2.377%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1.023%로 18.4bp 급등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12bp 오른 0.554%를 나타냈다. 유럽연합과의 포스트 브렉시트 협상이 코로나 사태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돼 수익률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당초 18일로 화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던 이번 협상이 주 후반에 재개될 수 있다는 소식통 전언이 나왔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연준 이사회는 기업과 가계 신용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위기 때 가동한 기업어음직접매입기구(CPFF)를 부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CP 시장이 최근 상당한 압력을 받았다고 CP 시장 개선을 통해 기업들이 고용과 투자를 유지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이 바이러스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조 달러 이상 재정부양 패키지를 고려 중이라고 미 경제방송 CNBC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여기에는 미국인들에 대한 감세 또는 직접 지급금 5000억~5500억 달러,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2000억~3000억 달러, 항공업 등 코로나 피해기업 구제를 위한 500억~1000억 달러 등이 포함돼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인들은 지금 당장 현금이 필요하다. 2주 안에 현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가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경기침체를 촉발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논의는 이번 리세션이 얼마나 오래 가고 또 얼마나 심할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모간스탠리는 글로벌 리세션이 자신들 기본 전망이라며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도 글로벌 성장률이 1.25%까지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