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 3시 55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22.8bp(1bp=0.01%p) 낮아진 0.753%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3월 이후 일간 기준 최대 낙폭이다.
다만 연준의 조치가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돼 있던 만큼 부양책 규모에 비해서는 수익률 움직임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3.6bp 내린 0.370%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21.2bp 하락한 1.336%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21.7bp 낮아진 0.501%에 거래됐다.
반면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동반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8.3bp 높아진 마이너스(-) 0.460%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2.6bp 치솟은 2.129%에 호가됐다. 연준의 파격적 조치가 되레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 위험회피 무드를 형성하자 이탈리아 국채에 대한 기피현상이 한층 심해졌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840%로 24.5bp 급등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3.2bp 오른 0.435%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트럼프 대통령은 장 막판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바이러스에 따른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이 7~8월까지 이어진 후에야 최악의 상황이 끝날 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10인 이상 행사 금지, 술집이나 식당 출입과 불필요한 여행 자제 등을 골자로 한 바이러스 확산 억제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어 "전국적 통행금지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부 '감염지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경 봉쇄조치 여부에는 "결정한 바 없다"고 대답했다.
전일 연준은 긴급 금리인하와 대규모 QE 조치를 발표했다. 월초 금리를 50bp 인하한 지 12일 만에 연준이 또다시 대폭 인하에 나선 셈이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긴급 통화정책회의를 개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0.00~0.25%로 100bp 인하했다. 7000억 달러 이상 양적완화도 재개했다. 국채 매입은 최소 5000억 달러, 모기지증권은 최고 2000억 달러 규모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행정부와 의회가 코로나19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4000억 달러 규모 조치들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납세 연기와 학자금 대출 이자 감면 등이 포함된 대응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행정부가 재정부양 규모를 8000억 달러로 2배 증액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