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사상 첫 0%대 기준금리] '엎친데 덮쳤다' 보험료 줄줄이 인상되나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3-16 19:12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한국은행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보험사들에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엎친데 덮친 격'이다. 저금리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사상 첫 0%대 금리가 적용된 것이다. 고객들에게 걷어들인 보험료 일부를 채권 등에 투자해 이익을 내는 보험사들은 '초저금리'에서 이차역마진 우려가 더 커졌다. 수익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후 임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1.25%에서 0.75%로 50bp 인하했다. 사상 처음 '0%대 금리'에 진입하면서 이차역마진 폭이 커질 것을 우려한 국내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으로 손실 만회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 구조가 고착화하자 생보사들은 최근 보험료 인상에 선제적으로 나선 상태다. 삼성생명은 오는 4월부터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고,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NH농협생명 등 다른 생보사들도 예정이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보험금을 지급할 때까지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이다.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금은 같아도 가입자가 내야 할 보험료가 늘어난다. 통상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내리면 보험료는 5∼10%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해 보험사들이 예정이율 인하로 얻는 효과가 예상보다 적어 인하폭을 더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만 낮아져도 생보사는 수천억원대 손실을 보게 된다"면서 "기준금리가 0%대가 된 만큼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대거 판매했거나 최저보증이율이 높은 상품을 가진 생보사들은 예정이율 인하폭을 더 크게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보험 계약자에게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수익을 창출하지만,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자산운용이익률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은 3.5%로 역대 최저를 기록중이다. 보험료 평균 적립이율인 4.25%보다도 0.75%포인트 낮은 수치다. 위지원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최근 발간한 '코로나19 사태가 금융부문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현 수준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이뤄질 경우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으로 인한 보험사들의 이차역마진 부담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며 "이러한 요인은 손보사보다는 생보사에 더욱 크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손해보험사들도 보험료 인상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 생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금리 영향을 덜 받지만, 손보사 역시 저금리로 인해 자산운용수익률이 낮아진다면 보험료를 더 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에서다. 올 초 자동차보험 등 손해율이 치솟던 손보업계는 보험료 인상을 통해 간신히 손실 폭을 줄인 상태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보험업계-정비업계 이견 첨예·위원장 사퇴까지…올해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 사실상 파행 [2026년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가 보험업계와 정비업계 간 이견이 지속되며 진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윤영미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협의회가 사실상 중단됐다.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개최 예정이었던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는 열리지 못했다. 협의회 직전 정비업계, 보험업계가 회의 자료를 전달하는 기간에 윤 위원장 사퇴로 회의 개최가 어려워진 영향이다.윤영미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게 맞다"라며 "다만 자동차정비협의회 위원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있고 위원장이 공석일 경우 협의회가 열리지 못하므로, 제 임기인 11 2 DQN한화생명 손익 성장세 두각…삼성전자 주식 호재에 삼성생명 수익성 1위 굳건 [금융사 2026 상반기 리그테이블]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 빅3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이 모두 순이익을 늘린 가운데, 한화생명이 3사 중 유일하게 보험손익을 늘리며 성장세가 가장 높았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25일 한국금융신문 DQN(Data Quality News)이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의 반기보고서와 상반기 실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화생명 보험손익은 28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1%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5331억원으로 35.9%, 교보생명은 2219억원으로 8.8% 각각 감소했다.투자손익은 한화생명이 35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6.0% 증가해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삼성생명은 1조8580억원으로 82.0%, 교보생명은 1조20억원으로 41.5% 각 3 김영만 DB생명 대표, 기본자본비율 1년 새 55%→94% 개선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 내년 기본자본 제도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자본 관리 패러다임이 '양'에서 '질'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강화되는 규제 문턱 위에서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갖춘 자본 건전성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김영만 DB생명 대표가 기본자본비율을 1년 만에 40%포인트(p) 가까이 끌어올렸다.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와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이익잉여금을 쌓으면서 기본자본을 늘린 데다, 장기채 확대와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자산부채종합관리(ALM)로 요구자본을 낮춘 영향이다.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B생명의 기본자본비율은 94.22%로 지난해 1분기 55.78%보다 38.44%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본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