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커넥티드카 리더] LG ‘카2홈’서 부품까지 “1위 수성”

오승혁 기자

osh0407@

기사입력 : 2020-03-16 00:00

삼성, 콘티넨탈 추격 따돌리기 가속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 은석현 LG전자 VS스마트사업부장 전무(오른쪽)가 독일 다임러 본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모습.

▲ 은석현 LG전자 VS스마트사업부장 전무(오른쪽)가 독일 다임러 본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모습.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2021년 자동차 전장(VS) 사업과 스마트폰 사업을 동시에 흑자 전환 시키겠다”

권봉석닫기권봉석기사 모아보기 LG전자 사장이 지난 1월 CES 2020에서 밝힌 포부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19분기 연속 적자 가운데 권 사장의 MC사업 흑자 전환 선언은 무리수라는 시선이 많지만 VS 사업의 흑자 전환 발언에는 업계가 주목한다.

올해로 전장사업부 설립 8년차를 맞는 LG전자의 전장 사업 매출이 △2017년 3조3386억 원 △2018년 4조2876억 원 △2019년 5조4654억 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에 영업적자 또한 각각 1069억 원, 1198억 원, 1949억 원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2018년을 기점으로 안정적인 수주가 이어지는 점을 볼 때 흑자 전환이 자연스러운 수순처럼 이뤄지리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린다.

LG전자가 지난해 전장사업에 9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집행한 일 역시 설득력을 더한다.

LG전자가 2019년 주력사업인 생활가전(H&A)에 투자한 금액이 9085억 원으로 전장사업 투자액과 거의 차이가 없어 그렇다. 권 사장은 내년 흑자 전환의 전략으로 ‘선택과 집중’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먼저 전장 분야의 선택과 집중은 LG전자가 2018년 4월 1조40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오스트리아 차량 전장 기업 ZWK에게 올해 초 차량용 조명 사업을 모두 이관하고 적자폭 축소에 박차를 가하는 행보다.

LG전자는 지난 7월 인천 송도에 ZWK 한국법인 역할을 맡을 ZWK라이팅시스템즈코리아를 설립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 창출을 꾀한다.

가전 기술력과 통신 역량을 무기로 ‘카 투 홈’, ‘홈 투 카’를 내세우며 차를 보는 관점을 이동수단에서 바퀴 달린 집으로 변화시킨 일에서 한 차원 더 나아가는 동시에 차의 부품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커넥티드 카, 미래자동차 산업의 지향점으로 여겨지는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 V2X 솔루션의 구성에 필수적인 TCU 시장에서 1위(2018년 기준)를 이미 기록했기에 3위 삼성전자, 2위 콘티넨탈과 격차를 벌일 수 있는 협업 확대에 에너지를 쏟는다.

LG전자 관계자가 “무선통신과 GPS를 결합하여 운송장비 안에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영역에서는 차량용 LTE 기술 선제 대응 등으로 지속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 오디오, 내비게이션 분야에 제품 차별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 점이 전장 사업에 대한 LG전자의 자신감을 내비친다.

LG전자의 이와 같은 자신감은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등 완성차 시장의 글로벌 강자와 공급계약에서 기인한다.

특히, 2018년부터 다임러에 차량용 터치스크린을 공급한 LG전자가 지난달 26일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독일 다임러 AG로부터 우수 부품 공급사로 선정되어 ‘영감(Inspiration) 부문상’을 받은 일은 협업 확산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외에도 지난달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의 2021년형 에스컬레이드 차량에 디지털 콕핏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이후 캐딜락의 다른 신차에도 디스플레이와 뒷좌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미국, 중국 등 자동차 주요 시장에서 커넥티드 카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 GM과의 협업 규모를 키웠다.

삼성전자가 하만과의 협업으로 사운드 성능을 높였다면 LG전자가 캐딜락에 탑재하는 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OLED 기반으로 LG전자 TV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듯하다.

삼성전자 역시 CES 2020에서 하만과 공동 개발한 5G CTU를 5G 최초로 독일 BMW의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한다.

다만, 자동차 업계 특성상 전자, 통신에 비해 부품의 도입 및 상용화에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이 걸려 커넥티드 카 시장은 앞으로도 한동안 LG전자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업계 해석이 뒤따른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