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내외 급등세로 출발한 지수들은 부양책 세부내용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기도 했다. ‘백악관이 구체적 부양책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행정부 관료들 발언이 나온 탓이다. 이후 지수들은 다시 레벨을 높이며 일중 최고치에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근로소득세 감면을 오는 11월 대선 때까지 지속하기를 원한다’는 보도가 그 계기로 작용했다. 업종별로 부양책 기대에 항공주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7.14포인트(4.89%) 높아진 2만5,018.16을 기록했다. 장중 160포인트나 떨어졌다가 되올랐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35.67포인트(4.94%) 오른 2,882.23을 나타냈다. 지난 2018년 12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93.58포인트(4.95%) 상승한 8,344.25에 거래됐다.
S&P500 11개가 일제히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6.6%, 금융주는 6%, 재량소비재주는 5.4% 각각 급등했다. 산업주는 5.2%, 부동산과 에너지주도 5%씩 각각 올랐다.
개별종목 중 항공주인 유나이티드항공이 12.4%, 아메리칸항공은 15.3% 각각 올랐다. 애플도 7.2% 높아졌다.
뉴욕주식시장 마감 무렵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0.6% 내린 48.68을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백악관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 부양책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장 초반 행정부 관료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의회와 소득세 감면을 논의하는 것은 물론,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대대적 경제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행정부 관료들은 “대통령의 부양책 예고 발언을 듣고 놀랐다”며 “부양책 세부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30분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언론브리핑에 나설 예정이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10% 폭등, 배럴당 34달러대로 올라섰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재정부양책 예고 발언에 나흘 만에 급반등한 셈이다. 원유감산동맹(OPEC+)의 추가 감산 협상 재개 기대도 유가 추가 상승을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3.23달러(10.38%) 높아진 배럴당 34.36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86달러(8.3%) 오른 배럴당 37.22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