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외환-마감] '미 부양책·증시 안정·확진자 감소'…1,193.20원 11.1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3-10 16:08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서 벗어나 급등 이틀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0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10원 내린 1,19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거래일간 시장 패닉에 23원 급등한 달러/원은 이날 달러 약세와 맞물리며 개장 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밤 사이 글로벌 달러 약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로 촉발됐다.
이후 달러/원 하락을 자극한 재료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 예고였다.
아시아 금융시장 개장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경제 부양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하고, 유가도 반등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이에 반응하며 상승세로 돌아서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겼다.
여기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발표도 주식시장은 물론 환시에도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완화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9일) 0시에 비해 131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떨어진 건 지난달 25일 이후 2주 만이다.
달러/위안 환율도 상하이지수 반등과 맞물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9382위안을 나타냈다.

■ 역외 롱스탑+스무딩 오퍼레이션
미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와 코스피 지수 상승, 국내 코로나19 우려 완화 등이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가하자 역외 시장참가자들도 롱스탑 물량을 쏟아냈다.
역외를 좇아 역내 시장참가자들도 롱물량을 거둬들이며 달러/원 하락에 대응했다. 다음주 연준의 또 한 번 빅샷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여기에 외환 당국이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선 점도 달러/원 하락을 자극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위안마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중국은 사흘째 후베이성을 제외하고 코로나19 지역감염자 나오지 않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확산세가 확연히 줄어들면서 아시아 금융시장 안정에 일조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 공포가 이제 유럽과 미국을 겨냥하는 가운데 미국이 경기 부양대책과 함께 금리 인하를 시도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고, 이 때문에 오늘 달러/원도 하락 압력도 고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11일 전망…美 경기 부양책 주목
오는 11일 달러/원의 향방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경기 부양 대책 발표와 이에 따른 금융 시장 반응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의 언론 브리핑에 참석해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매우 극적인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대한 내용", "매우 실질적인 구제책"이라고 말하면서 근로소득세 인하만 우선 언급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는 산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세제, 재정 정책이 총동원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미 주식시장이 급반등하고 글로벌 달러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내림세를 나타낸다면 달러/원은 추가 하락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과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의미있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세계 각국도 코로나19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며 "미 부양책이나 금리인하 재료 등도 중요하지만 하루 빨리 전 세계가 바이러스 공포를 털어내야 금융시장 안정이 빨리 찾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의 방향성 결정은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전환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이 역시 코로나19 악재 해소가 우선돼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