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연구원은 "연준의 단기국채 매입도 2분기 이후로 연장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이런 내용이 3월 FOMC에서 명문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오는 3월 13일~4월 13일까지의 Repo 거래 일정은 3월 12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금융시장의 극심한 불안과 자금시장 교란 위험, 하이일드 스프레드의 확대 등을 고려하면 연준이 레포 프로그램 연장 등을 결정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뉴욕 연은은 3월 9일,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 3월 10~12일까지 1일물 Repo 거래한도를 기존 최소 1,000억 달러에서 최소 1,5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 연초 이후 자금시장 안정화 확인 이후 일시 축소했던 14일물 Repo 거래 입찰금액을 최소 200억 달러에서 최소 450억 달러로 증액했다.
뉴욕 연은은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기업들의 사업안정성을 도모하고, 풍부한 지준유지와 단기자금시장 교란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임을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향후 하이일드 스프레드 확대 등 회사채, 기업부채 부문 불안이 확대될 경우, 연준이 금리인하 외에 CP 안정책 등을 들고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업어음의 문제로 확산될 경우 금융위기 당시 도입했던 CP시장 안정책을 부활할 수 있다"면서 "또 에너지 기업 중심의 하이일드 스프레드 확대가 회사채 전부문으로 번질 위험이 커지는 경우 ECB에서 도입하고 있는 CSPP(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에 준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정책들은 모두 B/S 확대 정책이다.
아울러 주요국들의 경기 우려가 큰 만큼 12~19일까지 예정된 ECB, FOMC, BOJ 회의를 통해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ECB는 QE/TLTRO3 확대와 더불어 예금금리 인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고, Fed는 25~50bp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완화적인 BOJ도 4분기 GDP부진(QoQ 연율 -7.1%)과 엔화 초강세(102~103엔)를 고려한다면, QQE의 한시적 확대 등 추가 대응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